-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 어제부터 일반분양 시작
- 재개발구역 지정 12년 만
- 인근 단지 사례로 볼 때
- 높은 경쟁률 완판 예상
국내 최대 건설사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의 공동 시공, 4000세대 가까운 대규모 단지 등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아 온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지난달 2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분양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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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류문웅 재개발조합장이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을 맞아 그동안의 사업 진행과정에 얽힌 뒷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이번 분양은 온천2구역 류문웅(76) 재개발조합장의 ‘10년 집념’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류 조합장은 2008년부터 10년 동안 조합을 이끌고 있다.
백양산 자락의 온천2구역 사업지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모여들며 형성된 주거지로, 주변의 개발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발전이 정체돼 왔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류 조합장은 “조합장을 맡기는 했지만 초기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관심을 가지는 건설사가 많지 않았다”며 “동래구의 주거 환경이 좋다지만 온천2구역은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곳으로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해 재개발의 필요성을 건설사와 부산시에 줄기차게 설명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천2구역은 200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고시된 뒤 같은 해 조합이 설립되며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22만 ㎡에 이르는 규모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돼 2010년 사업시행인가를 동래구로부터 받았다. 사업시행인가를 얻으면 분양 세대 수를 산정해 착공하는 절차가 시작되지만, 이후 약 4년 동안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류 조합장은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사업에 의지를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시기 두 건설사는 지역 사업을 축소했다”며 “시공사 본사에서는 운영비 정도만 지급할 뿐 사업비를 내지 않아 구역 지정 상태에서 수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류 조합장은 이후 시공사와 부산시를 찾아 협상을 벌였다. 조합원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서 협상을 벌이며 사업 추진 의지를 다졌다. 성과도 있었다. 부산시는 각종 심의 기간의 종류가 많은 데다, 심의 기간도 길다는 류 조합장의 지적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위원회 기간을 3개월로 정해 신속하게 행정을 처리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봐 2014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는 3848억 원에 달한다.
3853세대(일반분양 2485세대)에 이르는 온천2구역은 백양산과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부산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과도 가까워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단지다. 굴지의 건설사가 시공하고 대규모 단지라는 장점도 있다. 류 조합장은 “3.3㎡당 1400만 원대 분양가를 책정해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인근 동래럭키아파트 주민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일대의 새로운 중심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이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지만, 인근 단지 분양 사례로 볼 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류 조합장은 “연제구 연산3구역(힐스테이트 연산)과 동래구 온천동(동래 더샵) 아파트 분양이 평균 5 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며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천2구역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난달 27일 특별공급을 시작했으며, 1일 2485세대 규모의 일반 분양에 들어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