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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기술로 ‘100년 기업’ 만드는 게 목표”

김해 ‘자랑스런 CEO상’ 박성기 유진금속공업 대표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18-09-20 19:58:0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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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속력 얻는 슈퍼차저 생산
- 아시아 최초 아우디에 장착
- 전기차 배터리 등 개발 지속

- “정부·지자체 차원 지원 땐
- 명품 강소기업들 늘어날 것”

“다들 불황으로 기업 경영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면 기업 성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뚫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박성기 유진금속공업㈜ 대표이사가 20일 그간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 김해 골든루트산단의 유진금속공업㈜ 박성기(64) 대표이사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해온 지역의 대표적인 강소기업 CEO다. 박 대표는 최근 김해시로부터 ‘자랑스러운 CEO상’을 받았다.

박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평가를 받아 영광”이라며 “독보적인 기술 개발로 김해시의 위상을 드높이라는 명령으로 알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회사는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지역의 대표 수출기업이다. 시대를 앞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자동차 기업들에 제품을 납품하며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공기를 압축해 직접 엔진으로 분사하는 부품인 슈퍼차저는 아시아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우디 차량에 장착되고 있다. 이 부품은 순간 가속력을 얻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다. 박 대표는 “회사가 지금처럼 성장한 데는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타이밍과 운도 크게 따랐다”고 겸손해했다.

박 대표는 1980년 창원 차룡단지에서 친형과 알루미늄 주조공장을 운영하다 독립해 1991년 김해 삼계동에서 유진공업사로 출발했다. 그는 경영 이론을 적용해 회사가 성장해온 길을 생존기와 성장기, 성숙기, 재도약기로 나눠 설명했다.

1991~1998년이 회사의 생존기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당시 호황기에 접어든 조선업계 대표 주자인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가 협상해 운 좋게 협력업체(1차 밴드)로 등록했다. 그의 승부 근성과 뚝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통을 이겨낸 이 회사는 성장기(1999~2008년)에 접어든다. 아우디를 시작으로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미국의 GM사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체 회사 매출의 70%를 수출로 일궈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차례로 도약기와 성숙기에 접어든다. 강소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CEO로서의 혜안과 특유의 경영 철학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의 차량은 전기차가 대세이며 현재에 안주하면 10년 후에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래를 예측해온 그는 전기차 배터리 등을 개발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부품에서 타 품목의 생산으로도 지평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과 독점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한 영국의 글로벌 회사에 관련 부품을 곧 납품한다.

성공적인 가업 승계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저의 최종 목적은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100년 기업’을 만드는 데 있다”라며 “현재 경영수업을 받는 자식들과 공동 경영 방식으로 가업을 승계해나갈 예정이다. 세계적 중소기업을 가진 독일과 일본의 100년 기업 중에도 패밀리 기업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은 200여 명이며 지난해 기준 3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결은 글로벌 인재를 가진 부설연구소다. 박 대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지금 김해지역에도 강소기업이 많은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수출 활로 개척이나 은행 대출 등에 혜택을 주면 분명 명품 강소기업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외적인 활동도 왕성하다. 10년여간 김해상공회의소의 발전을 위해 임원을 맡아온 그는 현재 제12대 김해상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 그는 2016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과 그해 무역의 날 2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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