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은 ‘부산대병원 뇌은행’이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치매 뇌조직 은행’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뇌은행은 2014년 설립된 신경퇴행성뇌질환 특화 뇌은행으로, 2016년부터 2년간 한국뇌연구원 지원의 부산경남 거점 뇌은행으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했다.

부산대병원 김은주 뇌은행장이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

부산대병원 김은주(신경과 교수) 뇌은행장은 “현재 국내 의료진의 치매에 관한 임상진단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치매 환자의 병리확정진단 사례 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며 “부산대병원 뇌은행은 이번 사업 기간 신경퇴행성뇌질환 환자의 사후 뇌를 기증받아 치매 환자의 병리확정진단 사례 수를 늘리고, 나아가 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약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풍부한 임상 정보와 체액 시료가 갖춰진 충분한 수의 뇌 조직을 확보하는 것이 기초 뇌 연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부산대병원 뇌은행은 사업 기간 뇌기증 프로그램에 등록한 뇌 기증 희망동의자들의 치매 관련 임상검사를 국가 사업비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