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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영화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

“무모한 도전이 쌍천만 흥행 비결”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8-28 20:06:5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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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1·2 각 1000만 관객
- 시각특수효과도 요인이지만
- 탄탄한 스토리 도움 컸죠
- 3·4부 연장 기대 부응할 것

지난 14일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 14일째 1000만 관객 고지에 오르며 지난겨울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과 더불어 최초로 두 편의 시리즈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뤄낸 것이다. 일곱 지옥의 재판을 다룬 1부 ‘죄와 벌’, 저승 삼차사의 이야기를 다룬 2부 ‘인과 연’으로 구성된 ‘신과함께’ 시리즈가 세운 기록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으로 1, 2부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한국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영화 ‘신과함께’ 1, 2부로 ‘시리즈 쌍천만 영화’라는 한국영화사 최초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김 감독은 “요즘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김 감독은 “애초 목표는 1부 800만, 2부 1000만을 넘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음속의 스코어였고, 요즘은 하루하루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신과함께’의 흥행에 대해 “영화는 이야기와 감정이다. ‘신과함께’가 VFX(시각특수효과)와 사운드로 중무장해서 플러스 요인이 됐지만 감정과 이야기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1부는 어머니와 형제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관객이 궁금해하는 삼차사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두 편에 담긴 감정의 농도는 다르지만 용서와 구원이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관객분들이 이런 점을 높게 사신 것 같다”며 영화의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신과함께’의 성공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2003년 첫 작품인 ‘오! 브라더스’를 비롯해 김 감독은 이후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하며 코미디와 드라마를 적절히 섞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동시에 눈물을 쏙 빼는 감동을 자아내는 감독으로 정평이 났다. 김 감독은 이후 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처음부터 시련을 맞았다. 2013년 한중합작 영화로 3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미스터 고’가 132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하던 김 감독은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함께’를 실사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모두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공간인 지옥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실사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불가능에 도전했다. 그는 “‘미스터 고’는 실패했지만 덱스터스튜디오는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VFX를 보여주면서 많은 투자를 받았고 지원도 늘었다. 그런 자양분이 ‘신과함께’연출에 도전할 수 있게 했다”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과정일 뿐이다. 목표를 잃지 않으면 흥행 실패도 결과물로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의 진일보한 VFX 기술과 함께 1, 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새로운 영화제작 시스템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이런 기획이 무모한 것은 1부가 흥행에 실패하면 2부는 관객 수가 재앙 수준으로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편을 동시에 찍을 때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좋다면 이런 시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작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계와 관객들은 벌써 ‘신과함께’ 3, 4부는 물론 ‘신과함께’에 등장했던 염라대왕이나 다른 인물들을 다룬 프리퀄이나 스핀오프 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만일 현재 이야기의 연장 선상에서 만들어진다면 3, 4부는 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프리퀄이나 스핀오프는 4부 이후에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빽 투 더 퓨쳐’를 보면서 감독을 꿈꿨고,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김 감독. 차기작을 확정 짓진 않았지만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커다란 아이맥스 화면에서 자신의 SF 영화를 보는 것을 다음 목표로 잡고 있는 만큼 그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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