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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중소기업진흥공단 김병수 부산본부장

“제조업 창업이 고용 창출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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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8-27 19:55:24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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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창출 효과 보려면
- 기존 기업 고용 유지 바람직
- 반짝이는 아이템 있다면
- 청년 창업가 적극 지원

“부산의 기존 산업들은 고용을 유지해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고용 창출은 결국 창업 기업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진공 김병수 부산본부장이 “부산에 세 번째 부임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최근 부산 사상구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부산본부에서 만난 중진공 김병수 부산본부장은 지역 일자리 문제 해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부산본부로 부임했다. 2005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부산 근무다. 앞서 근무 때와 지역 경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자동차부품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 부산의 경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달 초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7월 부산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부산 제조업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74보다 20포인트나 낮은 상황이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를 나타내며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일자리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부산의 15~64세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전국(67.0%)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4만2000명 감소했다. 그는 “지금은 기존 기업이 고용을 유지해주는 게 급선무다. 구조조정을 하면 다른 쪽에서 고용을 창출해도 효과가 상쇄된다”면서 “다행히 부산은 경제 위기를 숱하게 겪으며 내성을 많이 키운 도시다. 어느 정도 자체적인 선순환을 이루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그래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안정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지역 기업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불황 속에도 기업이 버티는 이유는 바로 내수 시장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려서다. 내수의 한계를 깨달은 기업들은 이미 수출 시장을 개척해 놨다”면서 “최근 만난 수출 기업 대표들은 ‘매출이 줄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산업이 어려워도 수출을 잘하는 곳은 버틸 만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수출이나 사업 다각화 등을 준비못한 하청업체를 걱정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 당장 납품 물량을 채우기 바쁜 기업들은 살아나기 힘들다. 특히 2, 3차 협력사로 내려갈수록 준비가 더 안 돼 있다”면서 “물론 대기업이나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물량 보장도 해줘야 한다. 납품 계약하자고 해서 투자해 설비를 다 갖췄는데 1년도 못 가면 바로 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해주면서 창업 기업들이 결국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 창업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조업으로 창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같은 기관이 있는 것”이라며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문가들이 붙어 창업을 돕는다. 제조업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비약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진공 내 잦은 인사에 대해서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1월 부임한 전임 부산본부장이 6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인사는 신임 이상직 이사장님의 인사로 대부분 지역에서 한꺼번에 이뤄졌다. 갑자기 인사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누구보다 부산 기업인의 힘든 점을 잘 알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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