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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인 지원으로 예술향유 저변 넓히겠다”

부산문화재단 김두진·이미연 본부장

  • 국제신문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18-08-23 19:52:0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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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진 예술진흥본부장
- “원로예술인은 지역의 자산
- 작품 보존·창작활동 지원”

- 이미연 생활문화본부장
- “청소년 풀뿌리 예술 중요
- 시·교육청과 협력체계 노력”

부산문화재단은 최근 공모를 통해 김두진 예술진흥본부장과 이미연 생활문화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풍물단체 남산놀이마당에서 문화활동을 시작해 부산민예총에서 일했고 영도문화원에 있으면서 깡깡이예술마을 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 본부장은 22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한 독특한 경력이 있다. 예술학을 전공한 그는 특히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문화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 퇴직한 후 대학 강단에 서고 문화단체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영상물등급위위원회 심의위원도 지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역 문화행정’의 수요자로 있었던 두 사람이 이제 공급자·기획자로서 첫발을 뗀 것이다.

   
공모를 통해 최근 새로 선임된 부산문화재단 본부장들. 이미연(왼쪽) 생활문화본부장과 김두진 예술진흥본부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김 본부장은 ‘다음 10년 준비’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예술진흥본부장으로서는 역시 예술가를 어떻게 지원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원금에 의존하는 예술인들로서는 재단에 불만도 오해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 스킨십을 늘려 그런 점을 해소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민간과 협업을 강화하고 민간에 넘길 만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재단이 사업을 움켜쥐고 ‘혼자 다 한다’는 인식을 개선하겠습니다. 또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을 심도 있게 살펴 청년·중견·원로예술인의 요구를 수용하고 개선점을 파악하려 합니다. 서브컬처·인디 문화에 집중된 청년문화 지원이 순수예술에도 가도록 하고, 원로예술인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원로예술가의 작품과 활동은 부산의 큰 자산인데, 현재로는 그 자산을 보존하고 후대가 활용할 체계가 미비합니다.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재생이 필요한 마을에 예술가가 활동가로 투입되면 그 결과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예술인 일자리 마련에도 도움이 되고요.”
이 본부장은 문화예술 교육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생활문화센터 한성1918이 정비를 거의 끝마쳤습니다. 단지 대관하거나 휴게하는 시설이 아닌 생활문화인들의 적극적인 창조공간이 돼야 할 겁니다. 아마추어지만 역량을 잘 갖춘 생활예술문화인과 단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서, 이들이 다시 초보 생활문화인을 교육하고 나아가 지역의 예술향유 저변을 넓힐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잘 운용해야 할 것입니다.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의 지속가능한 틀, 즉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니까요. 풀뿌리 예술이 없는 문화도시는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교육청-시-문화재단 3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쉽게도 부산시교육청과 이런 협력체제가 긴밀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공통 소감은 “재단 직원들의 업무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조직 자체로 볼 때는 인력 문제가 가장 시급합니다. 정규직이 30명, 비정규직이 50여 명입니다. 문화계 요구에 맞춰 문화재단 실무자가 갖춰야 할 역량은 전문가급인데, 비정규직이 이렇게 많은 구조로는 역량을 높이기 힘듭니다.”(김두진) “생활문화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업만 24개입니다. 사업들은 사이클이 다 다르고 사업마다 예산이 따로 내려오니 기안부터 비용처리까지 모두 별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풀뿌리 문화를 꽃피우는 분야이다 보니 대민업무도 많아 직원들의 감정노동도 상당한 수준이더군요. 다른 조직도 다 그렇겠지만, 문화재단 또한 직원들이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더 많이 갖고 일할 때 결과가 놀랄 만큼 달라지는 조직이라는 점을 지역사회가 공유했으면 합니다.”(이미연)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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