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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소통과 설득으로 고질민원 풀어가겠다”

창원시 시민갈등관리위 허환구 위원장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8-08-21 21:05:1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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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출범
- 레미콘 공장 건립 갈등 등
- 각종 분쟁 해소에 기대감

- “시민 불신의 벽 허물려면
- 공개 행정문화 확산해야“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소통과 이해도를 높여 지역에서 더는 갈등과 고질 민원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허환구 창원시 시민갈등관리위원장은 21일 갈등과 고질적인 민원의 해결 방안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시 허성무 시장이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출범한 ‘창원시 시민갈등관리위원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환구(69) 위원장. 출범 취지에 맞게 첨예하고 고질적인 지역 현안과 민원을 조기에 풀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그는 지난달 31일 전문가·시민대표 등 2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여성문화, 환경해양농림, 경제도시건설 등 3개 분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가 활동에 나서자마자 시민 간 상충하는 이해 분쟁과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갈등위는 출범하자마자 창원레미콘 공장 건립 관련 갈등, 진해 어업권 보상 문제 등 4개의 갈등 해소에 나섰다. 그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그러나 갈등 당사자를 찾아 최선을 다해 이해시키고 소통하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균형 있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갈등관리위는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벌써 성과도 올렸다. 창원장애인인권확보공동투쟁단이 시가 추진한 ‘2018년 장애인식 개선사업 수행 기관 선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 6월 29일부터 시청 현관에서 노숙 농성하던 것을 지난 3일 해결했다.

그는 “노숙 농성 현장을 찾아 선정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심사 과정을 공개하고 농성으로 결과가 번복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시킨 끝에 농성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갈등도 서로 간의 불통을 해소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창원레미콘 공장 건립과 관련한 민원은 난제 중의 난제이나 한 걸음씩 소통을 향해 나아가면 갈등이 풀릴 것이란 생각에 하루가 바쁘다. 허 위원장은 “창원레미콘 공장 관련 갈등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 아니다. 갈등 주체인 공장이 거의 다 완성돼 가는 단계인 데다 공장주가 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시의 허가가 있어 위원회의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공장주와 시민들이 서로 대화하면 윈윈할 수 있는 만큼 서로 소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공장 건립과 관련해 제기한 대형 차량의 통행에 따른 사고 위험과 먼지·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 공장주가 밀양에서 가동 중인 다른 레미콘 공장을 연신 찾았다. 이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 폭염도 잊었다.

그는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해결책을 갖고 시민과 소통하는 것이 갈등 해결의 올바른 자세”라며 “시민들이 불만 없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불신의 벽을 허물 것”이라고 해결을 자신했다.

야기된 갈등을 균형 있게 해소하는 것 못지않게 갈등이 생기기 전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 위원장은 “갈등은 어느 사회나 존재하고 사소한 부분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할 경우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인허가 및 정책 입안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행정 문화를 확산한다면 갈등 요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4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경남도청과 창원시 행정국장을 거쳐 2008년 퇴직했고 현재는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민사·가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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