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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배창호 집행위원장

“영화·산악계 협력해 콘텐츠 개발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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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42:1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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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회째, 내달 7일 개막
- 작년보다 상영작 42편 늘어
- 움프클래식 등 프로그램 다채
- 차별화된 영화제로 성장 필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다음 달 7~11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계와 산악계가 협력해 좋은 산악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종근 기자
사단법인화해 처음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거장 배창호(65) 감독을 집행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영화제 기자회견을 위해 최근 울산을 찾은 그를 만나 개인적인 소감과 영화제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배 위원장은 전공(연세대 경영학)과는 무관하게 1977년 영화평론가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감독으로는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한 후 40년 넘게 영화인으로 살고 있다. 이번 영화제를 총지휘하는 집행위원장이란 일도 그간의 연장선일 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소감과 각오를 물었다.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그는 영화를 평가하거나 만들기만 했지 영화제를 여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집행위원장을 맡고 나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얼마 전 만난 지인으로부터 ‘영화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니 잘할 것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처음 영화를 만들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면 잘될 것이란 확신이 서더군요.”

영화감독 출신의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우선 좋은 영화를 많이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 편수는 41개국, 139편으로 지난해 21개국, 97편에 비해 크게 늘었다. 본격 산악영화 외에 대중성 높은 새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움프 클래식’과 ‘움프 투게더’가 그것이다. 움프 클래식은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세계적인 고전 산악영화를, 움프 투게더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여성, 그리고 산’이란 주제로 열리는 ‘울주비전’도 빠뜨려서는 안 될 섹션”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제가 올해의 인물로 ‘알피니즘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크리스 보닝턴 경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그를 만날 수 있으며, 특별강연과 영화 상영까지 한다”며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위원장은 “1000만 등산 인구에 세계적 수준의 등반가가 많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산악영화제로서 타 영화제와 차별성이 큰 것은 장점인 반면 아직 이 주제를 전문적인 영역으로는 낯설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론한 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개책으로 그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영화계와 산악계가 협력해 좋은 산악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세계의 다양한 산악영화와 좋은 콘텐츠로 관객이 자연을 벗 삼아 즐기고 위안을 얻는 영화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와 산악문화, 그리고 개최지의 특성이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산악영화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영화제가 지속 가능한 축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울주가 복합문화관광지로 이미지를 갖게 되고, 울산의 문화산업 발전에도 한몫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개인적으로 그는 “앞으로 영화감독으로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영남지역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봉우리를 직접 올라 느끼고, 기회가 된다면 히말라야 트레킹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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