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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동아대 권역심뇌혈관질환 차재관 센터장

“의료진·응급 진료시스템 최강 자부”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8-07-03 19:58:2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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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노력으로 다져진 팀워크
- 119와 핫라인 24시간 운용
- 환자 원스톱 치료 체계 구축
- 전국 심뇌혈관센터 평가서
- 충남대와 공동 1위 차지

심뇌혈관 질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심근경색 1시간, 뇌출혈·뇌경색 등 뇌졸중 3시간)’을 지키기 위해 365일 밤낮 없이 시간과 싸움을 벌이는 곳이 있다. 심뇌혈관 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안에 신속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전국 12곳에 지정해 운영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그렇다.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고 후유증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다. 복지부가 전국의 권역심뇌혈관센터를 대상으로 2017년도 운영사업 평가와 2018년도 사업계획을 평가한 결과,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충남대병원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동아대병원 차재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이 3일 보건복지부의 전국 권역심뇌혈관센터 12곳 평가서 공동 1위를 차지한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차재관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신경과 교수)은 3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응급 증상을 느낀 환자가 3시간 이내에 적정 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권역센터 의료진이 지난 8년간 한마음으로 노력해 서로의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팀워크를 갖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일에 한 번씩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진료했던 환자에 대해 어떻게 하면 치료 후 예후를 더 좋게 할 수 있을지를 얘기하고 개선해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권역센터는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예방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로 이뤄졌다.

그는 전국 1위 비결로 강력한 팀워크 이외에 전국 권역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 동을 건립해 원스톱 진료 환경을 구축한 데다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지역 병원과 연계해 권역센터에 최대한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를 개선해온 점을 꼽았다.

“센터 동을 건립해 응급실을 비롯한 검사실, 중환자실, 재활치료실 등을 한 건물에 배치함으로써 응급 진료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진료 환경을 구축했어요. 심뇌혈관 질환 환자를 살리더라도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느냐, 걸어서 퇴원하느냐는 병원 전 단계의 대응에 따라 달라지죠. 환자 발생 즉시 119 구급대원과 권역센터 전문의가 통화하며 환자의 상태를 사전에 숙지하고 진료 방향을 준비할 수 있게 핫라인을 구축해 365일 24시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치료 시간을 10~15분 단축할 수 있죠.”

권역센터는 병원 전 단계 이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병원과 연계해 심뇌혈관 질환자가 발생하자마자 부산의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부산이 전국 특별·광역시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 홀몸노인의 심뇌혈관 질환을 줄이는 것도 권역센터의 과제 중 하나다. 그는 “권역센터는 부산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 및 부산지역 16개 구·군 보건소와 연계해 고혈압·당뇨병 등록사업을 벌이고,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 건강강좌를 월 2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정보통신(IT) 장비를 활용해 홀몸노인의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호주는 노인이 손목시계처럼 생체리듬 진단용 스마트 밴드를 차면 생체리듬 변화를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소방 당국과 병원에 자동으로 연락됨으로써 신속한 응급조처가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부산도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홀몸노인의 심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걸맞은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겁니다.”

차 센터장은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오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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