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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자신의 신념 지키려는 이들 응원하려 채식축제 마련”

비건 축제 ‘뿌리 마르쉐’ 최태석 셰프·임은주 작가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6-06 20:24:47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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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빵집 ‘밀한줌’ 셰프
- 동물보호 인식 공유 위해
- 채식 주제 마르쉐 공동기획
- 베이킹 등 22팀 참가 성료
- “연내 다시 한번 열고 싶어”

문화적 부분에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색다른 것일수록 멋진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난달 말 해운대구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해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중 주요 행사로 비건(완전 채식주의자) 축제인 ‘뿌리 마르쉐’가 주목받았다. 부제로 ‘Dear My Artivist(친애하는 나의 예술행동가들에게)’라는 말을 붙이고 농부, 비건 셰프, 창작자가 참여했다. 마르쉐는 도시형 장터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임은주(왼쪽) 작가와 최태석 셰프가 지난달 말 열렸던 비건 축제 ‘뿌리 마르셰’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지역에서 비건 빵집으로 자리 잡은 ‘밀한줌’의 최태석(51) 셰프와 여성주의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임은주(49) 작가는 부부이자 이번 1회 뿌리 마르쉐의 5인 공동 기획자 중 일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밀한줌은 매일 빵 60여 종을 만들어내는 작지만 알찬 비건 빵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와 성과를 들어봤다.

임 작가는 “나유타 카페의 나까 셰프, 도시농부 활동가 이정후 씨, 성 소수자 활동가 김상미 씨까지 총 5명이 3개월 동안 매주 만나 기획 회의를 했다”며 뿌리 마르쉐의 시작에 관해 설명했다. 최 셰프는 “서울에는 이미 마르쉐가 완전히 정착돼 아는 사람도 많다. 마르쉐의 본래 취지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만나 자신의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누가 키워내는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부산에서는 비건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임 작가는 “채식과 여성주의가 맞닿은 부분이 많다.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이 그것을 깨달아 가면서 자신이 먹을 음식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최 셰프는 “부제인 ‘친애하는 나의 예술행동가들에게’라는 말은 예술가(Artist)와 행동가(Activist)를 합친 말로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응원을 표현했다”고 했다.

이번 뿌리 마르쉐를 찾은 이들은 채식 음식과 빵을 접하면서 채식이 가진 의미와 동물보호, 생명을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뿌리 마르쉐에 셀러로 함께한 곳은 총 22팀으로 비건 식당과 카페를 합쳐 13팀, 농부 3팀, 독립출판물 6팀이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비건 음식을 구매해 먹으면서 채식과 건강한 생산 방법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임 작가는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음식을 사 드시는 분들에게 자신이 사용할 식기를 준비해 오라고 부탁했고 셀러측에서 대여할 수 있는 여분을 100명 정도 기준으로 준비했다”며 행사 진행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 셰프는 “오전 10시부터 22개 부스에서 판매한 음식이나 관련 물품은 낮 12시께 이미 다 동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뿌리 마르쉐 이용자들만 8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 셰프는 “올해 안에 비건 축제를 다시 한번 열고 싶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해했다. 그는 “이번 뿌리 마르쉐에 비건 셰프, 베이킹하는 분들 총 22팀이 참가했다. 이용자들은 이런 다양한 비건 업장을 한 곳에서 만나는 기회라 좋았고 마르쉐 셀러 입장에선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이번 뿌리 마르쉐의 의미를 평가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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