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화 되는 산업 흐름 맞춰
- 최첨단 보안시스템 구축하고
- 전기차 충전소 운영 등 노력
- 교통편리·관광자원 장점 활용
- 부산 미래먹거리로 키울 것
“벡스코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벡스코가 2022년까지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한국 전시컨벤션산업을 선도하도록 남은 임기 동안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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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오 벡스코 대표이사가 앞으로의 전시컨벤션산업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벡스코 제공 |
함정오(59) 벡스코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벡스코를 이끌어왔다. 그는 “누가 사장을 맡더라도 조직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특히 전시컨벤션산업은 나날이 세계화 대형화 융·복합화 전문화되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가 스마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모터쇼가 열리는 짝수 해와 열리지 않는 홀수 해의 매출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함 대표는 “매출액 차이가 해마다 20% 이상 벌어졌다. 모터쇼라는 큰 행사의 유무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비정상적인 경영 상황”이라며 “이걸 바로잡으려 지난해에 미래산업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관련 행사, 스마트공항전 등을 신규 개최했다. 홀수 해임에도 총수입이 전년 대비 97%까지 올라 불균형을 거의 해소했고, 전시장 가동률은 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방문객들이 벡스코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전시컨벤션센터’를 구축하는 데도 신경 썼다. 스마트센터 운영실이 총괄해 주차 현황을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 기능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안전한 전시 환경 조성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최첨단 스마트 보안시스템도 설치했다. 앞으로 2전시장 지하주차장 내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부산시와 협의해 태양광에너지 시설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함 대표는 부산은 전시컨벤션산업을 키울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30~40년 정도 뒤처졌다. 그렇지만 일본 소니와 우리나라 삼성의 지위가 역전된 것처럼 한국 전시컨벤션업체들이 세계에서 1, 2위를 다툴 수 있을 날도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컨벤션산업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싱가포르 홍콩 라스베이거스는 배후산업이 있어서 성공한 게 아니다. 부산처럼 교통이 편리하고, 해수욕장 기암절벽 산 등 관광자원을 풍부하게 갖춘 곳은 드물다”며 “부산은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고 접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휴식할 수 있는 좋은 도시지만, 아직 홍보가 잘 안 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시컨벤션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려면 산업이 훨씬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지역 업체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 업체 숫자는 늘었지만 대부분이 영세하다. 대규모 행사를 낙찰받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곳이 10곳은 넘어야 하는데 현재는 1, 2곳 정도에 그친다”고 했다.
함 대표는 1985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코트라(KOTRA)에 입사해 31년 동안 몸담았다.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무역관 근무를 포함해, 전시기획부장 예산팀장 중국지역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4년 12월 벡스코 비상임이사를 맡은 데 이어, 2016년 4월 벡스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