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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배구선수 자원은 충분…프로팀 창단에 총력”

권영중 부산배구협회장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04-24 19:21:14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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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들 프로·대학 진학 위해
- 타도시로 떠나는 게 현실
- 부산시·향토기업 관심 필요

- 생활체육 열기도 대단
- 주말 리그 운영할 예정

부산은 ‘야구 수도’로 불린다. 한때 배구가 야구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부산 구덕체육관에서는 실업 배구 대회와 V리그의 전신인 슈퍼리그가 매년 열렸다. 2012년에는 사직체육관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월드리그 그랑프리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부산배구협회 권영중 신임 회장은 24일 “부산 연고 프로팀 창단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현재 부산은 배구 침체기를 겪고 있다. 남녀 프로팀이 없는 것도 원인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부산배구협회 권영중(62) 신임 회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권 회장은 1995년부터 부산배구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24일 “초등학교 시절 배구를 했다. 군·면 단위의 소규모 대회에 겨우 나가는 수준이었다”면서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언제나 마음은 배구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국내 배구 동호회 중 최초로 창단한 동그라미 배구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은 꼭 경기를 뛰며 땀을 흘린다.

권 회장은 3년의 재임 기간동안 부산 연고 프로팀 창단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제2의 도시라는 부산에 배구 프로팀이 없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고교 때까지 이름을 알리던 선수들이 프로 입단이나 대학 진학을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나는 게 현실입니다. 배구인들이 속죄해야 합니다.”

실제로 2017-2018시즌 남녀 V리그 우승을 거둔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수 곽승석과 박정아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올스타전 여자부 최다 득표자 양효진(현대건설)과 한국 선수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문성민(현대캐피탈)도 각각 부산 남성여고와 동성고를 졸업했다.

부산 출신 선수 자원은 충분하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남자중등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권 회장이 4년 전 창단에 힘쓴 경성대가 2년 연속 남자 대학부 3위에 올랐다.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지역 출신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부산에서 프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부산시는 물론 향토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권 회장의 시선은 생활체육으로도 향한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과정도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돼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지역 대회를 개최하려면 구·군별로 예선을 치러 대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배구 열기가 대단하다. 협회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생활체육 배구 주말 리그도 운영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부모가 배구에 흥미를 느끼면 아이에게도 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배구의 매력을 ‘매너’와 ‘협동’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운동은 상대와 접촉하면 다치거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많죠.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사적으로 진행하는 몇 안 되는 운동입니다. 하나의 플레이를 성공시키려면 팀원 모두 손발이 맞아야 하는 만큼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르는 데도 그만입니다.”

경북 성주 출신의 권 회장이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경남과 부산이 이제는 고향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스스로 부산 출신이라고 주변에 소개합니다. 제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부산과 부산배구에 받은 만큼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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