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등 미래 신기술 도입
- 금융서비스 개선 적극 추진
- 사상역 인근 서부산지사 신설
- 양산주민에도 주택금융 제공
- 청소년 교육 등 사회공헌도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정환(64) 사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2009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자진 사퇴한 이후 현 여권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해오다 올해 1월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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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사장은 “지역과의 상생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겠다”며 “지역사회에 특화된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훈 전문기자 |
최근 본지 취재진과 만난 이 사장은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기회를 얻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은 재정과 금융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백 기간 이 사장은 ㈔세계미래포럼 대표를 맡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의 물결을 예견했다. 공사는 주택금융 상품에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을 도입한다. 여기에는 이 사장의 의중이 담겼다. 9년간 ‘야인 생활’이 오히려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그는 “신기술을 융합한 주택에 보증 우대를 하고 공사의 금융상품을 더욱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보급하는 등 금융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활성화 및 고객 편의성이 증진된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부산화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지역인재 채용이다. 주택금융공사는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매년 15% 이상을 부산지역 인재로 채용해왔다. 올해는 신규채용 인원(36명)의 18% 이상을 부산지역 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최근 부산 출신 신입직원이 기획재정부 지역인재 수기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부산인재들의 역량과 잠재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올해 상반기 채용 예정인 체험형 청년인턴 65명 중 35% 정도를 부산지역 인재로 뽑겠다. 지역밀착형 인재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부산지역에 대한 주택금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사상역 인근에 서부산지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부산 서부지역 5개 구(강서구, 북구, 서구, 사상구, 사하구)와 부산생활권인 경남 양산시 주민에게 보금자리론과 주택연금, 전세자금보증 등의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산지사가 문을 열면 공사는 전국에 21개의 지사 영업망을 갖추게 된다.
지역사회에 특화된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부산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대학생·취업준비생을 위한 채용설명회 및 주택금융강좌인 ‘재밌지예 주택금융강좌’의 부산 내 개최 횟수를 늘리고 공사 고졸 직원들의 선 취업·후 진학 대상 학교·학과를 지역 대학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청소년 교육·장학사업 규모와 어르신 일자리 제공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 이음 사업’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워킹맘 아이 돌보미 사업’ 또한 신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입주기업 기관장들과의 소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BIFC 입주기업의 기관장 가운데 제가 제일 ‘맏형’”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할 방안에 대해 기관장끼리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195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부산 동아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주OECD 경제참사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는 등 경제·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