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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원도심 여행상품 연계로 만디버스 이용 늘리겠다”

손민수 여행특공대 대표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2-05 19:54:20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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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역사 품은 산복도로
- 여행 프로그램 만들어 판매
- 상업적 활용 가능성 입증

- 5월부터 버스 새롭게 운영
- 여행객 끌어 경제효과 기대

부산 서구 남부민동 꼭대기에 있는 천마산로 전망대. 부산에서 하늘과 가까운 곳으로 손꼽히는 이 전망대에서는 국제시장과 부산항대교를 비롯한 원도심권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6·25전쟁의 상흔과 근대 부산의 발전상을 동시에 간직한 이 풍광은 30대 토박이 청년이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며 여행할 수 있는 ‘특공대’를 조직하도록 이끌었다.

손민수 여행특공대 대표는 “만디버스가 수익을 얻는 것만큼 노선으로 삼는 산복도로에 사람을 끌어들여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정빈 기자
최근 만난 부산여행특공대 손민수(41) 대표는 여전히 ‘특공 정신’으로 무장해 있었다.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데다 직업적으로도 여행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손 대표는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로 대표되는 부산여행의 이미지에 진절머리를 내던 사람이다. ‘사진 몇 장 박는 명소 여행으로는 한국의 근대를 태동시킨 부산의 속살을 제대로 둘러볼 수 없다’는 것이 손 대표의 지론이자 ‘여행특공대’라는 회사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손 대표는 “명소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가 ‘정규군’이라면 관심 밖에 있던 원도심과 산복도로의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는 여행을 기획한 우리는 ‘특공대’가 돼야 했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부산 토박이지만 그가 원도심과 산복도로에 관심을 둔 것은 2013년 동구 초량동으로 이사 올 때부터다. 손 대표는 “이사하면서 친구이자 지금은 함께 회사를 경영하는 정봉규 공동대표와 이웃이 됐다. 산복도로의 오랜 주민인 정 대표와 곳곳을 둘러보다 이걸 여행으로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상을 품은 지 약 1년 만인 2014년 7월 16일 여행특공대는 첫 고객들과 여행에 나섰다. 손 대표는 “특공대라는 범상찮은 상호에다 ‘예약이 1명뿐이라도 출발’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를 가지 않는 여행’이라는 독특한 사훈이 입소문을 탔다. 뻔한 명소보다는 원도심·산복도로 여행에 눈길을 돌리는 외지인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넘어 여행특공대는 현재 ▷동구 이바구 버스 투어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부산 야경투어 ▷보물섬 영도 이야기 ▷불멸의 이순신 부산포 해전 이야기 ▷피란수도 부산여행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도심·산복도로 특화 여행사로 거듭났다. 손 대표는 “여행객 중에는 ‘원도심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도 있었다. 그 인연으로 지금은 대전시 정책자문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복도로를 처음으로 파고들어 그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한 여행특공대는 오는 5월부터 다시 운영될 ‘만디버스’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손 대표는 “처음 사업자 공모 때도 손을 들었지만 결국 ㈜태영버스 쪽에 운영권이 돌아갔다”며 “지난해 9월 새 사업자 공모에 단독입찰 해 운영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여행특공대는 ‘운수업’보다는 ‘여행’에 더 초점을 맞춰 운영되는 만디버스를 구상하고 있다. 손 대표는 “부산에 길어야 이틀 머무르는 외지인에게는 30분~1시간에 달하는 만디버스 배차 간격은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버스를 4대에서 8대로 늘리고, 감천문화마을에 환승역을 둬 이중 순환구조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회사가 만디버스를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만큼이나, 만디버스가 노선으로 삼는 산복도로에 사람을 끌어들여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티투어버스·도시철도를 비롯해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디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가 지닌 매력을 대내외적으로 나타내주는 상징적인 존재”라며 “부담도 크지만 만디버스를 부산여행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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