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만 ㎡ 규모로 강서에 착공
- 부산 협력체 70곳 이상 확대
- 1000원 브랜드 정체성 유지
- 고객편의 중시 매장 대형화

“다이소 부산 물류 허브센터가 들어서면서 1000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합니다. 중견기업이 새로 들어섰다고 보면 됩니다.”

장인환 전무는 “강서구 미음동에 들어서는 부산허브센터는 중견 기업이 새로 생기는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재훈 전문기자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 물류부문장 장인환(61) 전무는 지난해 11월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 착공한 물류 허브센터(이하 부산허브센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최근 만난 장 전무는 “부산허브센터 가동(2019년 5월 예정) 직후 현장 직원 40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10년간 매년 직원 10%를 추가로 채용해 적어도 1000명이 일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허브센터는 다이소가 2012년 경기 용인에 건립한 남사허브센터에 이은 두 번째 최첨단 물류시설이다. 2500억 원을 들여 축구장 면적의 20배가 넘는 7만4000㎡ 부지에 건물면적 14만 ㎡ 규모로 짓는다. 첨단 설비를 도입해 저장 분류 출고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다이소는 지역 협력업체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다이소에 납품하는 업체는 460곳으로 이 중 대다수는 수도권에 있고, 부산지역 업체는 20여 곳에 그친다. 현재 가동 중인 물류 허브센터가 수도권인 용인에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장 전무는 “부산에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다. 2025년에는 적어도 부산 협력업체를 70곳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소는 전국에 매장당 3만여 품목의 상품을 갖춘 1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매출 1조56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약 2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이소는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물류 허브센터 하나로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년 전부터 추가 센터를 들일 장소를 물색했다. 장 전무는 “원래 김해 양산 창원 쪽을 찾았다. 부산은 ㎡ 당 부지 가격이 예상가의 배나 됐다”며 “그렇지만 실제 부지를 살펴본 결과 자리가 정말 좋았다. 고속도로 공항 항구 철도가 가까이에 있는 등 사통팔달이라 비싸도 들어갈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부산허브센터 건립으로 수출입 전진기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 대형 매장 위주로 출점을 하고 있다. 장 전무는 “3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의 매장은 대형화될 수밖에 없다. 매장 규모가 2000㎡는 돼야 고객들이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현재 매장 대부분은 300~600㎡로 준비한 상품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다. 매장 대형화는 수익과 무관하게 고객 편의 측면에서 추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1000원 상품’으로 유명한 다이소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1000원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장 전무는 “여전히 1000원 상품이 50%, 2000원 이하 상품이 80%를 차지한다”며 “올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30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 원가상승 압박이 있지만, 1000원 상품은 브랜드 정체성이다. 가격대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다이소는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1년 11월 일본 유통기업인 대창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다이소아성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2년 3월에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 장 전무는 “국내 지분이 66%로 모든 의사결정 권한을 자체 행사하는 국내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장 전무는 물류시스템 전문가로 삼성항공, LGCNS 등을 거쳐 관련 분야의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한국물류관리사협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