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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노영훈 교수, 기차서 응급처치로 초등생 구해

폐쇄된 공간서 쓰러진 여아, 기도확보 후 인근 병원 인계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7-12-05 20:20:55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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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안에서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던 초등학생을 지역 대학병원 의사가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동아대병원 외과 노영훈(사진) 교수. 5일 병원에 따르면 노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다급하게 의사를 찾는 승무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자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했다. 심각한 상황을 직감한 노 교수는 아이가 있는 151호 객차로 달려갔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승객들 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상태를 살펴봤다. 가족과 승객은 김밥을 먹고 체했다는 생각에 손을 따거나 심장 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는 숨을 쉬고 심장도 뛰고 있었다. 하지만 눈은 한쪽으로 돌아가고 몸은 늘어져 있어 경련을 일으킨 듯한 모습이었다. 먼저 노 교수는 아이의 입을 벌려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았는지 보고, 휴대전화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동공반사를 확인했다. 늘어진 상태로 좁은 기차 안에서 환자가 1시간 넘게 부산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그는 재빨리 승무원에게 가장 가까운 역에 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때 아이가 토하기도 했는데 노 교수가 고개를 돌려놓은 덕분에 추가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는 임시정차 조치로 김천구미역에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종합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노 교수도 이때 함께 내려 119구조대에 환자를 인계한 후 다시 부산행 기차에 올라탔다. 응급구조사에게 연락해 당시 상황 설명과 취해진 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당시 이 초등학생은 노교수와 119구조대의 신속한 조치로 큰 탈 없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교수는 “승무원의 응급상황 대비가 잘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응급환자의 경우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혀를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해야 하며 구토를 대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처치를 강조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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