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정지 직전에 대표 맡아
- 취임 2년 만에 경영 정상화
- 금융의날에 국무총리 표창
- 햇살론 등 여신상품 다각화
- 건축대출·영업점 확대 추진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동원제일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금융의날 행사에서 금융 부문 혁신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권경진(50) 동원제일저축은행 대표는 2012년 취임 후 어려운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도 줄기차게 추진해왔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이번 수상은 지난 5년 동안 권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해 온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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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진 동원제일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도 서민금융 지원에 더욱 매진해 지역의 서민지원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
본지 취재진과 만난 권 대표는 “저는 직원들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이다.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국무총리 표창은 불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1982년 설립된 동원제일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사태 당시 영업 정지에 준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가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2년 만에 은행 경영을 정상화하자 업계는 깜짝 놀랐다. 저축은행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권 대표는 위험성이 높은 신용대출 대신 담보대출 위주의 여신 취급으로 건전성을 높이고 여신상품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소형 저축은행이지만, 지역의 자금 공급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였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제1금융권으로부터 외면받아 고금리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기획된 햇살론 대출과 사잇돌2 대출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서민금융지원 대출상품이 출시된 이후 지난 3월까지 판매 건수는 총 1만8797건, 금액은 1781억3000만 원에 달한다. 전체 여신액의 33.4%를 서민금융지원에 할애하고 있다. 자산 건전성의 우량척도인 고정이하비율은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3위, 부울경지역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내 돈을 대출해준다’는 생각으로 일할 것을 주문하는데,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면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중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건축자금을 지원하는 건축비 대출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 문턱이 높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중금리보다 낮은 이율의 대출상품을 내년 상반기께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질 수 있도록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회사가 크면 직원들도 성장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12년 취임 당시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총직원 수는 16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8명으로 3배 늘었다. 직원들 대부분은 부울경 출신의 지역인재다. 권 대표는 “제2금융권 직원이라고 밖에 나가서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며 “회사에서 쓰는 펜이나 메모지 등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점은 경남 양산 본점과 해운대지점 총 2곳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시청 인근에 추가로 영업점을 짓고 있는데 이곳을 부산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그룹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튼실한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동원제일저축은행의 모기업인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제가 회사를 제대로 이끌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권 대표는 1990년 한일상호신용금고 사원으로 입행해 부산솔로몬저축은행 서면지점장, 영업부장, 상무이사 등을 지내는 등 줄곧 저축은행 업계를 지켜온 ‘저축은행맨’이다. 2012년 3월부터 동원제일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