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사 간 인력 교류 활성화
- 생산·포용적 금융 적극 실천
- 조직 안정·노사 화합 바탕
- 부산 금융수도 부활 이끌 것
‘금융은 사람이다’. 지난달 취임한 제3대 BNK금융그룹 김지완 신임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김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업인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이며, 인재가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런 철학은 그가 부국증권 CEO 시절부터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까지 약 15년 동안 겪은 위기와 실적 부진의 난국을 정면돌파할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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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법과 규정, 원칙에 입각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
김 회장은 “직원들의 건강과 실력, 고객의 신뢰와 같이 보이지 않는 자산이 커지면 보이는 자산은 자연스럽게 함께 커지며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 역시 보이지 않는 자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경영 철학처럼 BNK금융그룹은 임직원 해외 유학과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그룹사 간 인력 교류를 보다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BNK를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한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의미이다.
또 과거 사내에서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한 사면과 야간대학 학력도 정규 학력으로 인정하는 등 직원과의 소통과 화합에도 나선다.
김 회장은 오랜 CEO 경험을 바탕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BNK금융그룹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화려한 이력은 이를 뒷받침한다. 김 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 기획실장을 시작으로 1981년 36세의 나이에 부국증권 최연소 등기 이사가 됐다.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부국증권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모기업인 한일합섬의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의 위기를 철저한 리스크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극복했다. 그 이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증권의 CEO로 재직하면서 현대증권을 업계 대표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2008년부터 하나대투증권의 대표이사이자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룹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하나금융그룹을 업계 ‘빅3’로 발돋움시켰다. 결국 금융업은 위험자산을 적절하게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세스를 어떻게 관리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고향 부산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이 ‘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마지막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을 강화하는 등 ‘생산적 금융’과 서민금융 지원 중심의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수도 부산의 부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기업 지원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부가가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역기업 지원에 필요한 각종 제도 개선과 대출 규모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이번 사태로 자긍심에 상처를 입은 그룹 임직원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노동조합과도 진심으로 소통하며 상생, 발전할 방법을 찾아 조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부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