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KT,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악토베 메디컬센터에서 카자흐스탄-한국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을 최근 열고 카자흐스탄에 디지털헬스케어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 10개 병원에 설치된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기기를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한국 의료기술을 보급하고, 환자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한국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이 열린 악토베 메디컬센터에서 부산대병원, KT,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과 KT는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같은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소변검사, 초음파, 혈액 검사 진단기기)과 플랫폼을 카자흐스탄 거점 병원 2곳(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검진센터, 악토베 메디컬센터)에 구축해 국제 협력진료를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조기 진단과 적시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수집된 환자데이터를 관리·분석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주요 병원 및 정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해왔다. 부산대병원 박익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세계 9위의 넓은 영토를 가진 카자흐스탄에 헬스케어 플랫폼을 설치하는 것은 검진시설이 부족한 의료 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앞으로 부산대병원과의 원격 협력진료 빅데이터를 확보해 카자흐스탄의 높은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7월 KT,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보건복지부 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카자흐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총괄책임자 이호석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