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대출규제 강화 고려
- 실수요자 부담 최대한 줄여
- 범천에스제이 파베르 분양
- 112세대 규모·인근 역세권
- 미래가치 높은 소형 아파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금융권이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설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내실 있는 건설사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지건설㈜ 이소영 회장은 “자회사 에스제이개발이 분양하는 범천에스제이 파베르는 미래투자 가치가 높은 소형아파트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삼지건설㈜ 이소영 회장은 50여 년 건설업에 종사하며 신용과 기술력을 원칙으로 경영과 투자를 했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 5월 삼지건설의 자회사인 에스제이개발㈜이 처음으로 분양한 부산 금정구 ‘에스제이타워’가 10여일만 에 100% 분양을 마감한 것도 이런 원칙 덕분이다. 그는 “분양사업을 위해 에스제이개발㈜을 창립했는데 건설사에 대한 믿음이 커 열흘 만에 분양이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삼지건설은 전국 1만6000여 개의 전문건설업체 중 5위권에 있는 부산 업체다. 철근·콘크리트업계에선 그 기술력으로 이름이 높다. 자회사로 에스제이개발외에 에스제이건설㈜이 있다. 직원 150여 명 중 80% 이상이 기술자다. 매출액은 이미 2012년 1000억 원을 넘겼다. 수주물량 중 부산 쪽 비중이 30%에 불과한 전국구 건설사다. 이 회장은 1971년 부산의 한 건설사에 입사해 일한 후 1992년 삼지건설을 세우며 50여 년간 건설업계 종사하고 있다.

“삼지건설은 고층·특수건물을 많이 지었습니다.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 동탄 메타폴리스 초고층 건물(66층) 여의도 국제금융센터(54층) 신세계센텀시티 등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101층) 개발사업에도 기술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삼지건설이 경부고속철도, 부산울산고속도로, 광안대교, 인천대교 등 난도 높은 토목공사 현장에도 많이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건설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과 튼튼한 재무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현금 흐름 A등급과 20년 이상 무차입 경영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 두산, 삼성물산 등 국내 굴지 건설업체의 우수업체에 등록돼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1995년 주거래업체가 부도가 나 10억 원 손해를 보게 됐지만 지인들이 선뜻 돈을 빌려줬고 이 회장은 이자와 상환 날짜를 꼬박꼬박 지켰다. IMF(구제금융) 한파가 불어닥친 2008년 종합건설업체 에스제이건설을 창립했는데 거래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역시 지인들과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구해 오뚝이처럼 버텨냈다.

“제가 적게 배웠고 남해 촌놈이라 말주변도 없습니다. 학연·지연도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신용입니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올라도 한 번 계약을 하면 끝까지 일해냅니다.”

이런 그의 뚝심으로 광양 에르가아파트, 서면 블리체, 김해 삼정동 아파트, 하단동 도시형 생활주택, 거제동 주상복합 등 다수의 건물을 분양할 수 있었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용으로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11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범천에스제이 파베르(2019년 3월 입주 예정)’를 분양한다. 금융권이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도금 없이 계약금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범일동·범내골역 인근 역세권일 뿐만 아니라 황령 터널, 동서고가로에 접근하기 쉬운 교통 요충지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자유도매시장 등 생활 편의 시설이 인근에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미래투자 가치가 높은 소형아파트로 5~20층에 49㎡, 60㎡ 등을 분양한다. 49㎡ 아파트도 전용면적과 서비스면적을 늘려 큰방을 3개 갖추도록 설계했다.

“에스제이개발은 자금과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계약금만 받고 분양을 할 수 있습니다. 입주민의 입장에서 설계를 여러 번 수정했고 관리비가 적게 나오도록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갖췄습니다. 또 상가 3개 층 외에 4층은 공원, 체력단련시설 등을 제공하는 주민 편의 시설로 활용합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범천에스제이 파베르’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범천에스제이 파베르’의 모델하우스는 오는 20일 국제신문빌딩 2층에 설치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