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정 개편·인프라 구축
- 전교생 SW기초 이수해야
- 공대발전자문위원회 발족
- 창의설계실 등 캠퍼스 변화
- 미래산업 수요 맞게 특성화

와이즈유(영산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재도약에 나선다. 부구욱(65) 총장은 9일 기자와 만나 미래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향후 와이즈유의 청사진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올해 전체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하고 포스텍(포항공대)과 교류·협력을 통해 공과대학을 강화할 계획이다.

와이즈유 부구욱 총장은 “4차 산업혁명기에 대비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민철 기자

“와이즈유는 제4차 산업혁명기에 대비하려고 전체 교육과정 개편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7학년도부터 전교생이 교양필수과목으로 SW 기초(2학점)를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전공과정에도 SW 과목(12학점)을 편성해 전국 대학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SW 교육은 부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공지식에 대한 이해와 함께 SW 응용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전공 학생은 물론 전체 교직원이 올해부터 SW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부 총장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공과대 육성도 추진 중이다. 포스텍 명예교수진을 중심으로 ‘와이즈유 공대 발전 자문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공학계열을 선도하는 포스텍 교수 10~15명과 와이즈유 공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공대 발전 자문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합니다. 포스텍과 MOU를 체결하고 학술 ·교육·연구 분야의 교류를 통해 와이즈유 공대의 위상을 높일 계획입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한 캠퍼스 환경 구축도 그의 주요 관심사다. 와이즈유는 총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산캠퍼스 공대 건물에 창업교육과 실습을 할 수 있는 ‘창의 설계실’을 구축했다. 오픈 세미나 라운지, 작업부스, 놀이공간, 휴게공간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이 결합한 형태로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업 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와이즈유는 부산과 양산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는데 미래산업 수요에 맞게 캠퍼스별로 특성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양산캠퍼스는 주변 반경 20㎞ 이내에 2000여 개의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밀집해 있어요. 따라서 스마트 자동화 분야와 컴퓨터 공학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 방향을 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자동차 산업 중심 캠퍼스로 만들 계획입니다. 해운대 캠퍼스는 컨벤션·호텔·항공관광·조리예술·외식 학과가 개설돼 있어 마이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로 선보인 대학 브랜드 네임인 와이즈유(Y’s U)에도 그의 대학운영 철학이 잘 담겨 있다. “와이즈 유, 지혜로운 당신이라는 뜻이죠. 지식기반 사회 너머의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다짐에서 새로운 브랜드 네임을 선보이게 됐어요. 와이즈유는 미래 패러다임의 중심에 ‘지혜’가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가 말하려는 지혜의 모습입니다. 또 그런 지혜로운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지혜로운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부산중, 경기고, 서울법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부 총장은 2001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고 선친의 과업을 이어받아 영산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융합전공 개설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후학을 양성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뛸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