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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동아대 의과대학 한성호 교수

“바빠서 오토바이 타는 의사, 본 적 있나요”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08-06 19:57:1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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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교수로 입학처장 발탁
- 진료하며 방송·라디오 출연
- 학회 회장도 맡아 동분서주
- 학술상·봉사상까지 휩쓸어
- “가정의학 캠페인 벌일 계획”

동아대학교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본교 입학관리처장, 부산가정의학회 회장,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 세계한인의사회 부회장, 재중국한인의사회 수석부회장…. 한성호(48) 교수가 현재 맡고 있는 직함이다. 한 교수는 지난해 대학의 보직교수 가운데 가장 바쁜 자리이자 신입생 모집을 총괄하는 입학관리처장으로 발탁됐다. 의대 임상교수로서는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어 올해 5·6월 부산가정의학회 회장,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으로 잇달아 선출됐다. 40대가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을 맡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입학관리처장을 맡기 전에는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KNN, MBC, KBS, TBN 등 TV와 라디오의 건강 및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가 맨 나비넥타이(보타이)는 이제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동아대 한성호 교수는 “의대 교수로 진료와 함께 입학처장 업무를 수행하는 일은 힘들지만 보람 있다”며 “지금 맡고 있는 부산가정의학회 회장,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가 진료하랴, 입학처장 업무를 수행하랴 정신없이 바쁠텐 데 학회 두 곳의 회장까지 맡으면 어떻게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멋진 답변이 돌아왔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언제가 해야 한다면 지금, 이왕 할 거라면 최선을 다하자.”

기자가 지난 4일 만난 한 교수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뜻의 라틴어 명언인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본부가 있는 동아대 하단캠퍼스, 입학관리처가 있는 부민캠퍼스, 동아대병원이 있는 대신캠퍼스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데 오토바이를 이용했다. “차가 막혀 도로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를 타는데 빨리 이동할 수 있어 좋고 잠시라도 스릴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아요.”

그는 부산가정의학회 회장으로 언론을 통해 ‘우리 동네 주치의’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집 근처에 있는 동네 의원을 우리 가족의 주치의로 삼아 자주 이용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자는 거죠. 이 캠페인과 함께 소금을 적게 먹읍시다, 약물 오남용을 하지 맙시다와 같은 캠페인도 벌일 계획입니다.”

그는 또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등 부산지역 4개 의대에 1000만 원씩 총 4000만 원의 장학금을 학회 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요즘 부산의 대학병원 일부 과는 전공의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죠. 지역 학회가 지역 의대에 애정을 가지고 동반성장하자는 취지예요.”
그는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으로서는 시행을 앞둔 노인의학 세부 전문의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노인의 우울증, 고독사 같은 노인문제가 사회의 이슈로 떠올랐어요. 노인의학 전문의는 저출산 고령화로 파생되는 부작용을 슬기롭게 풀고 노인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겁니다.”

그는 매사에 적극적이다 보니 상 복도 많은 편이다. 그의 진료실 한쪽에 ‘존경받는 의사상’ 패가 눈에 띄었다. 그는 2015년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상인 ‘한독학술상’과 대한가정의학회 봉사공로상인 ‘올해의 가정의 상’을 동시에 받자 가정의학회가 이 패를 만들어준 것이다. 학회 학술상과 봉사공로상 하나도 받기 쉽지 않은데 두 개를 한꺼번에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의료봉사 활동으로 한림인술상과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앞서 그는 2011~2012년 중국 베이징 연달국제병원에 연수를 갔을 때 중국에 있는 한인의사회를 조직화해 교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중국한인회 공로상과 재천진 한인회·한인상회 공로상도 받은 바 있다. 그는 부산동고와 동아대 의대를 졸업했다. 열정적인 교수의 몇 년 뒤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인터뷰였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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