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대 종합홍보 부실장
-“SNS 등 매체 활용법 고민
- 학령인구 감소 환경 대비
- 대학 신뢰도 높이는 데 역점”

“지금도 자정쯤 국제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대학 관련 기사가 났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잠듭니다. 다음 날 아침 신문에 기사가 나기 전에 상황 파악을 해야 하니까요.”

한국대학홍보협의회 김대영 신임 회장은 “대학 홍보인들의 정보교류 행사를 많이 가지고 대학 신뢰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정빈 기자

최근 제20대 대학홍보협의회장에 선출된 김대영(47) 동서대 종합홍보실 부실장의 마지막 일과는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 뜨는 기사를 확인하는 일이다. 업무상 술을 많이 마신 날에도, 몸살이 심하게 난 날에도 언론에 대학 홍보 기사가 하나라도 실리면 마음이 금세 가벼워진다. 대학 홍보맨들의 삶은 힘겹다. 못 마시더라도 필요에 따라서는 술을 마셔야 한다. 홍보 일정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 때도 많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속한 대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맨들의 모임이 대학홍보협의회다. 김 부실장은 최근 전국에 있는 대학 홍보 담당자들의 협의회에서 단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선출됐다. 그의 임기는 지난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이다.

“저를 믿고 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으로 뽑아준 협의회 회원들과 동서대 장제국 총장님, 박동순 동서학원 이사장님 등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18년 동안의 홍보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홍보인들이 함께 소통하고 상호 협력을 잘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97년 설립된 한국대학홍보협의회는 현재 전국 4년제 대학 200여 개교 홍보담당자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학 홍보 연구, 정보 교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하계, 동계 세미나와 지역홍보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대학 홍보의 현안과 발전 방안을 다루고 있다.

그는 다음 달 동서대에서 회장 취임 뒤 첫 임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서 임원들과 안건 토의를 거쳐 새 사업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부산에서 협의회 주요 행사인 동계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각 대학의 홍보 최전선에 있는 대학 홍보인들의 정보교류를 위한 행사를 많이 만들어 가족과 같은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그는 협의회의 당면 현안은 신규 홍보 매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대학 홍보가 최근 신문, 방송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 신규 홍보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SNS가 대학 홍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회원들과 고민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또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대학도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 교육 혁신을 통해 인재 양성을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들의 자율적 노력을 협의회 차원에서 알리고 대학 신뢰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 회장은 동서대 1회 졸업생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1996년 졸업 뒤 동서대 교육방송국, 학생처, 입시 홍보처를 거쳐 2000년부터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 지역회인 부산울산경남제주홍보협의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대학 홍보를 위해 밤낮없이 사람을 만나고 부지런히 다녀 지역 언론인들은 발이 넓다는 의미로 ‘김대발 실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가 홍보담당을 맡은 이후 동서대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대학 평판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홍보 업무 초기와 비교해 동서대가 영화영상, IT, 디자인, 콘텐츠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는 데 여기에 작은 역할을 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젊은 대학, 최신시설,각종 국가정책사업 선정 등으로 입시경쟁률 1위, 취업률 1위로 이어져 명실상부한 미래형 대학으로 가는 발판이 돼 보람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