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서면에 사무실 이전
- 현장 중심 고객 서비스 차원
- 종합민원센터, 옴부즈만 설립
- 시공유재산 관리뿐 아니라
- 서민 구직활동 지원 사업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부산지역본부는 1962년 캠코 설립과 동시에 개설된 최초의 지역본부이다. 캠코는 가계·기업·금융·공공 등 국가경제 4대 부문의 부실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공적 자산관리 전문기관이다. 캠코 부산지역본부는 2014년 12월 1일 캠코 본사의 부산 이전에 따라 본사에서 지역 업무를 수행하다 지난 2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다시 독립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현장 중심 밀착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부산진구 동아빌딩 15, 16층(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12번 출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시민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교통의 중심지인 서면에 사무실을 설치한 것이다.

캠코 문종철 부산지역본부장은 "부산시 공유재산 위탁관리 사업을 모범사례로 발전시켜서 지자체의 재정 확충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빈 기자

최근 본지 취재진과 만난 캠코 문종철(55) 부산지역본부장은 "부산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시, 울산시, 양산시 등 22개 시·군·구를 관할지역으로 두고 서민금융, 조세 정리 및 국·공유재산 관리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모두 7개 팀 7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산지역본부 내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복합적인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주요 민원 심의위원회를 운영할 뿐 아니라 고충 해결을 위한 옴부즈만 지정 등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지역본부를 방문하는 민원인이 1일 평균 65명 수준으로, 연간 1만4000명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지역본부는 지역본부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시 공유재산 위탁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협력사업의 하나이다. 관리 건수는 국유재산 5만1500건, 부산시 공유재산 3800건 등 총 5만5300건에 달하며, 액수는 2조6000억 원 상당이다. 관리 면적만 따지면 총 16.3㎢로 동래구와 비슷한 규모이다.

문 본부장은 "바꿔드림론 소액대출 채무조정을 통해 서민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행복잡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자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서민금융 지원실적은 바꿔드림론 262억 원(2018명), 소액대출 41억 원(1107명) 등 모두 1만1159명에게 직간접적인 지원을 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과후 배움터 지원, 청소년 직장체험, 부산지역 대학생을 위한 정보교류 네트워크 지원, 아동을 위한 작은도서관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캠코 부산지역본부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나눔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지역특산물 판매 캠페인, 사회복지단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 공매투자 아카데미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선·해양 및 중소기업 프로그램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국·공유지 위탁개발사업 등에 대한 수혜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부산지역 금융기관 부실자산 인수정리 사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1994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문 본부장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뒤 2013년 8월부터 캠코에서 근무하고 있다. 캠코 서민금융지원부 부부장과 조세정리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월부터 부산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