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부울경 입시경쟁률 1위
- 대학특성화 사업 6개 선정 등
- 잘 가르치는 대학 인정 받아
- 영화도시 부산 관련분야 특화
- 지역 학생에 최고 교육 제공

동서대가 설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서대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신식 시설과 유연성이 있는 '다이내믹한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12일 "영화도시 부산에 특화된 교육을 강화해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빈 기자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연한 교과 과정과 젊은 교수진, 최첨단 기자재 등 강점은 살리고, 학과 특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설립 당시부터 특성화, 정보화, 세계화를 기치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영화영상·디자인·IT·디지털콘텐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교육 국제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총장은 "특성화의 성과로 교육부 대학특성화(CK)사업에 6개 분야가 선정돼 부울경 사립대 중 최대 금액의 지원을 받게 됐다. 특히, 디지털콘텐츠와 영화 부문에서 동남권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지역전략 사업단에 선정돼 그동안의 특성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동서대에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100년 전통의 미국 2대 영화잡지인 '버라이어티지'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세계 20대 영화학교로 선정했다. 한국 영화대학 중 유일하며, 미국 컬럼비아대, 예일대, 노스웨스턴대, 채프먼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교육부의 ACE+사업(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돼 4년간 최대 80억 원을 지원받는다. 올해는 8.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규대학으로 뽑혔다. 대학 내 '달란트 개발실'을 설치해 학생 개개인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장 총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교육과정, 학사구조 개선, 교수학습역량, 교육환경, 교육시스템 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됐기에 학부교육중심대학인 동서대로서는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최근 지역 내 동서대의 위상과 학생 수준이 크게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입시경쟁률과 취업률과 같은 객관적인 성과지표들이 이를 입증한다. 입시경쟁률 부문에서 동서대는 수년간 부울경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17년학년도 수시·정시 경쟁률 모두 부울경 사립대학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고등학교 진로담당 교사와 수험생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 예로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 동서대의 유튜브 콘텐츠 및 조회 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시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입학생들의 수준도 높아졌는데 최근에는 내·외부 공모전에 대한 학생의 지원이 급증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총장은 미래 동서대의 모습으로 '어셈블리형 대학'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어셈블리형 대학은 좋은 콘텐츠를 보유한 이웃 대학과 강점을 공유해 학생에게 최고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장 총장은 지역발전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서대의 특성화 분야는 부산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많이 닮아 있다. 예컨대 부산이 영화도시를 표방하는데, 동서대는 영화·영상 분야에 특화돼 있다. 부산에 영화산업육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대학이 기여한다면 지역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모여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