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논설주간을 지낸 언론인이자 소설가 최화수(사진) ㈔봉생문화재단 부이사장이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경남 밀양 태생인 고인은 부산대 상대를 졸업하고 1970년 국제신문에 입사해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주간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70·1980년대 부산 언론계에서 문화 전문 기자로 크게 활약해 '전설의 문화 기자'로 통했다.

1968년 장편소설 '오후가 길어지는 계절'을 펴내면서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1982년 월간지 '신동아'의 논픽션 공모에 부산 예술인들의 문화 사랑방 구실을 한 주점 양산박을 주제로 한 '양산박'이 당선되면서 필명을 높이 떨쳤다.

이어 소설집 '아버지의 목소리'(1990년) '7080화첩기행'(2013년)을 펴내 작가로서 자부심과 소설에 대한 애정을 평생 놓지 않았다.

그는 또한 부산의 산악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리산 금정산 설악산 등을 수백 차례 답사하고 '지리산 365일' '금정산의 재발견' 등 명저를 남겼고,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산악회지 형식의 월간 산악 잡지 '우리들의 산'을 82호까지 냈다. 부산시문화상, 부산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타계하기 직전까지 ㈔봉생문화재단 부이사장으로 일하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썼다.

빈소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 특5호.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오전 10시 사하구 괴정성당 장례 미사. 장지 경남 양산시 양산천주교공원묘원 하늘공원. (051)256-7070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