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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

"품질 앞세운 소주로 옛 명성 되찾겠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2-20 20:03:49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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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층 향수 자극 노려
- 주력상품 '대선'으로 리뉴얼
- 천연암반수 사용 맛좋은 술
-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 본거지인 부산시장 공략

'대선으로 바꿉시다.' 부산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는 최근 주력상품인 '시원블루'를 리뉴얼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소 도발적인 광고 문구를 앞세웠다. 이 광고 문구는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되찾겠다는 의미는 물론 최근 탄핵 정국과 맞물린 묘한 뉘앙스를 담고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원블루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대선주조 조우현(41) 대표는 "옛 대선소주를 사랑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최근 정치의식이 높아진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과감하게 주력상품을 리뉴얼했고, 광고 문구도 이에 맞춰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지역 소비자의 사랑을 되찾아 대선주조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조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많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삼보일배 호소 캠페인'을 진행했고,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을 여는가 하면, 판매가를 400원 인하한 순한시원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번 시원블루 리뉴얼은 '화룡점정'인 셈이다.

조 대표는 "한때 지역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향토 소주가 현재는 20% 초중반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당장은 극적인 점유율 변동이 없겠지만 지역 소비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무학의 경우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 대선주조는 아직 수도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 없다. 조 대표는 "본거지인 부산시장에서 지역민들의 입맛과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지역시장 공략에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복안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의 기본은 품질이다. 정직한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주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다른 음료보다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기본에 충실하고 시장의 반응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원블루의 리뉴얼도 이 같은 생각에서 진행됐다.

조 대표는 대선주조의 소주가 다른 소주와 차별화되는 특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은 소주 원료의 80%를 차지한다. 부산의 청정지역인 기장 삼각산의 지하 220m에서 길어 올린 천연암반수만 100%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소주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주조 산하 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까지 얻은 제조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제조공법으로 도수만 다르게 해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회사 소주와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부산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꼽았다. 대선주조가 설립한 시원공익재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2005년 설립된 시원공익재단은 부산에서는 최초로 민간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시원사회복지사상' 시상과 '시원장학금' 전달 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역축제에 동참하고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아직 부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는 "아버지는 38년 전 직접 회사를 차려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다양한 노하우와 깊은 혜안을 가진 분이다. 곁에서 그런 경영능력을 배울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배우고 갈고 닦아 대선주조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76년 부산 출생인 조 대표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비엔그룹 자회사인 비아이피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룹 비서실장, 비엔케미칼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대선주조 전무 겸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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