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거리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속에 담아놓은 고민거리도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하고 보니 속이 후련합니다. 수업시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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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학습 마을학교 강사가 한 교육생이 그린 그림을 들고 수업하고 있다. |
경남 양산시 평생교육원(원장 김시현)이 운영하는 평생학습 마을학교가 지역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초 시작한 평생학습 마을학교는 금산 휴먼시아아파트 등 25개 마을 400여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기간은 마을당 32주(64시간)로 3월부터 11월까지다.
프로그램은 미술치료와 인지교육, 건강관리 등 크게 3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미술치료는 젊은 시절의 좋은 추억이나 속에 담아 둔 말 못 할 고민 등을 그림으로 표현해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심리 치료 기법의 일종이다. 또 이 과정에서 그림 외에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나타내도록 한다. 그러면 그간 쌓인 분노 등 감정의 앙금이 풀리는 카타르시스 효과가 생겨 치매나 우울증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지교육은 숫자놀이나 게임, 글자 맞추기 등 놀이를 통해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 노년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노인 치매와 우울증을 극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건강관리는 노래 부르기, 건강상식 등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 건강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김모(82·동면) 할머니는 "좋은 추억을 떠올려 그림을 그리니 마음이 맑아져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다.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시현 원장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체 강사과정을 개설, 수료자들이 교육을 맡도록 함으로써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