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보다 행동' 상생관계 추구
- 협력업체·입주민 신뢰 쌓아
- 하자보수팀 상시운영 '책임'
- 올해부터 주택사업 본격화
2013년 주택건설의날 대통령상, 국가발전 및 자원봉사 부문 대통령상 3회 연속 수상, 부산시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2015년 대한민국 살기좋은 아파트 우수상, 부산다운 건축상 2회 수상…. 부산의 향토건설사인 (주)동부토건의 화려한 수상 이력이다. 동부토건 손창옥(64) 회장은 "건설업을 시작한 이래 협력업체는 물론 소비자들과 꾸준히 신뢰를 쌓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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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창옥 동부토건 회장은 "협력업체와 소비자 모두와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손 회장은 인터뷰 내내 '신뢰'를 강조했다. 신뢰는 동부토건의 사훈이자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동부토건은 20년 이상 거래한 협력업체가 10곳이 넘을 정도로 협력업체와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손 회장은 "솔직히 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가) 속이려고 마음먹으면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뢰가 쌓이면 서로 믿고 맡길 수 있다"면서 "협력업체가 무너지지 않아야 우리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아파트 입주민들과의 신뢰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동부토건은 지역건설사로는 이례적으로 하자보수팀을 상시 운영한다. 아무리 오래된 아파트라도 동부토건이 지은 집은 언제든지 A/S를 받을 수 있다. 손 회장은 태풍 등 자연재해 우려가 있을 경우에도 지금까지 분양한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입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현장에 하자보수팀을 급파하는 것은 물론이다. 손 회장은 "신뢰를 쌓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한 번 신뢰가 쌓이면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면서 "말보다 먼저 행동을 보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뢰는 아파트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동부토건이 지은 주택은 모두 높은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학교와 공공시설 등 관급공사를 주로 맡아 성장해온 동부토건은 올해부터 주택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20년 동안 공급한 주택이 7000여 세대인 반면 올해와 내년에 분양하는 주택이 5000세대가 넘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베스티움'을 론칭하기도 했다. 동부토건은 새로운 브랜드로 이달 말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분양에 나선다. '국제금융시티 문현 베스티움'이 그 주인공이다. 손 회장은 이 아파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시장조사와 기존 주택매입 등에 무려 10년이나 걸렸다. 그만큼 이 아파트에 거는 기대도 크다. 손 회장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동부토건은 대기업 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재개발·재건축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 직장조합아파트 등의 재건축을 맡아 성공했고 올해도 벌써 부산 북구 만덕2 동신타운 재건축, 동구 초량1구역 재개발, 울산 중구 B-05 복산동 재개발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집 잘 짓는 회사'라는 입소문이 퍼진 덕이다. 이 역시 '신뢰'가 비결이었다. 손 회장은 "대기업과 정면승부를 펼쳐서는 승산이 없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조합원들과 꾸준히 신뢰를 쌓은 것이 재개발·재건축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관급공사도 계속 진행한다. 경남 창원의 마산로봇랜드 사업,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2공구 사업, 부산 기장오리산단 조성 사업 등 동부토건이 맡은 대형 관급공사가 수두룩하다. 부산·경남지역에서 동부토건보다 학교시설을 많이 지은 건설사는 없다. 손 회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인 만큼 주택 못지않게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 동부토건이 지은 학교에서 많은 학생이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영암이 고향인 손 회장은 40여 년 전 부산으로 와 지역의 한 건설업체에서 일하다 1994년 동부토건의 전신인 동부산건설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연간 매출 1000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