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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 자연녹지 입주민에 기증 화제
- 송정 우림필유 아파트 곧 입주
- 꼭대기층 고급 펜트하우스 등
-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눈길
- 부산대역 인근 커피전문점 등
- 소규모 상업시설에도 관심
-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노력
㈜금광건설 탁종영(53) 대표이사의 트레이드마크는 거침없는 언행이다. 어떤 일에나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최근 탁 대표는 조금 변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주변인들에게 책을 선물하는가 하면 걷기와 여행, 고전을 대화 주제로 자주 올린다. 스스로도 생각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2013년 금광건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부터다.
탁 대표는 최근 해운대 두산제니스스퀘어에서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개발 시행사를 이끌다 보니 무게가 느껴진다. 특히 말과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걷기와 독서를 통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건설업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을 많이 얻는다는 것이다.
부산의 중견 건설사 대원플러스건설에서 25년을 근무하고 마케팅총괄이사를 지낸 탁 대표는 금광건설의 첫 시행작으로 해운대구 송정동 우림필유 아파트를 2013년 분양했다. 송정 우림필유는 약 4개월 뒤 입주를 시작한다. 탁 대표는 송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캠프장과 텃밭을 갖춘 명품 아파트로 설계했다. 타운하우스로 개발하려던 자연녹지를 입주민들에게 기증하는 등 '통 큰' 결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탁 대표는 "송정 우림필유는 해운대구 송정동 내에서 보기 드문 일반분양 아파트라는 희소성 때문에 높은 부동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입주 예정일이 가까워지면서 일주일에 평균 4, 5세대씩 분양권이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동부산 관광단지와도 직선거리로 약 2㎞밖에 떨어지지 않아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2, 3년 전 분양가로 저렴한 것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분양 성공에 이어 입주를 앞두고 송정 우림필유의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탁 대표는 차기 사업을 구상 중이다. 고향인 경남 통영에 중소형 단지 공급을 검토 중이며 김해 주촌신도시 쪽도 둘러보고 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의 활황이 공급 과잉 탓은 아닌지, 저금리 시대에 맞는 시행 방식은 어떻게 찾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탁 대표는 "최근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 작은 주택을 매입해 커피전문점 등을 입점시켰다. 연 수익이 12%가량 나고 있는데 나름대로 성공적"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도 좋지만 소규모 수익성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운대 두산제니스 설계 당시 꼭대기층에 3.3㎡당 4000만 원이 넘는 고급 펜트하우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아 성공을 거뒀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혁신이 없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탁 대표는 출판사 '재인'에서 펴낸 '보랏빛 소가 온다'는 책을 꺼냈다. '가장 위험한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부제가 붙은 마케팅 서적이다. 그는 해운대 마린시티 개발역사를 함께 한 자타공인 전문 디벨로퍼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탁 대표는 "부동산은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한옥 건축에서부터 리조트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쌓은 경험을 건축 현장에 접목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