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술협회는 제11회 송혜수미술상 수상자로 김종일(75·사진) 서양화가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작가는 1970년대 초반부터 추상적 모노크롬을 통해 이차원적 평면공간을 탐구했고 근작은 평면을 넘어 다양한 빛을 담아내는 입체적 평면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남대 예술대 명예교수인 김 작가는 홍익대 미대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5회 스페인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송혜수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문순상)는 "그의 진지한 예술적 실험 정신과 한국 화단에 한국적 추상회화를 통해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게 인정되기에 제11회 송혜수미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미술협회는 송혜수미술상 운영위원회와 함께 부산 화단 1세대 서양화가인 고 송혜수(1913~2005) 화백의 유지를 이어받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미술인을 발굴하고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송혜수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을 비롯해 경남 인천 경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유능한 작가들이 응모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수상 기념전 지원금 포함) 및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0월 금련산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