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어업국 지정 결정 앞두고
- 국내 원양어선 실시간 감시
"올해는 원양 연근해 어업의 지속 가능한 조업을 지원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25일 동해어업관리단장으로 부임한 정상윤(56·사진) 단장은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그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동해단에 설치된 조업감시센터(FMC) 업무 강화다. 앞서 2013년 11월 유럽연합은 가나, 퀴라소와 함께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IUU)으로 지정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불법어업국 지정을 막기 위해 동해어업관리단에 FMC를 설립했다. FMC는 해외 수역에서 이루어지는 국내 원양어선 344척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가 하면 불법조업을 탐지해 경보를 발령한다.
오는 4월 IUU 지정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정 단장은 불법조업이 많이 발생하는 고위험군 아프리카 수역 내 조업 선박에 감시를 집중할 방침이다. 정 단장은 "사전에 위반을 차단함으로써 국내 원양어선이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FMC의 설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어업관리단은 올해 동해안 오징어채낚기 어선과 트롤 어선의 공조 감시 등 연근해 불법조업 통제를 강화해 어자원 보존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 수역을 넘나드는 중국 어선에 의한 국내 어민의 어구 피해가 극심한 만큼 이들에 대한 감시와 적발도 집중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올해 동해단의 주요 역할은 국내외 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리단 고유의 지도 단속 업무를 세분화·전문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관리단이 어민들에게 조업을 감시하는 기피 대상으로만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빈발하는 선박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조 업무에 집중하는 등 어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