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통 사상구협의회장
- 통일시민교실·강연회 개최
- 새터민 지역정착 도움 등
- 민간 차원 의식확산 힘써

"세대가 바뀌고 경제적 형편이 향상되면서 통일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민간 차원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힘썼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이명숙(54·성지기업 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상구협의회 회장은 평화 통일 기반 구축에 힘쓴 공로로 최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소감을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1년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통일시대 시민교실, 통일 안보 강연회 등을 열며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왔다.

"비록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친정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여서 어릴 적부터 나라 사랑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시아버지 역시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 집안이라 젊은 시절부터 민간 차원의 평화통일과 관련된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는 통일 시대에 대비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의 조기 자립을 위해 사상구협의회 사무실 내 '새터민 취업알선센터'와 '고충상담센터'를 만들었고 지역 주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음식 배우기'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해가 바뀌는 이맘때면 북한이탈주민들은 외로움도 느끼고 고향도 그리워집니다. 이 때문에 사상구청에서 합동제사를 지내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는 강연이나 교육도 중요하지만 소설이나 영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젊은 층의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영화 '국제시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흥남 철수' 등 한국전쟁 당시 민족의 아픔을 생생히 담아내 감동받았고 이산가족 상봉 장면에서는 전쟁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군부대 체험, 청와대 방문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딱딱한 통일안보 문제를 퀴즈로 풀 수 있는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평통 업무를 활발히 하는 이 대표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성지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가 1988년 설립한 회사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중장비 부품을 납품하다 2008년 도시환경, 전기자동차 회사로 주력 사업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