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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오후 열린 미담장학회 7기 멘토링 수료식에서 멘토와 멘티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 학생들 의지로 학습기부
-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
- 내달 8기 봉사단 출범
- 100여 명 멘토링 목표
흔히 대학생과 장학사업을 연관 지으라면 장학금 수혜자로서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런 대학생들이 모여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여느 장학회나 장학재단처럼 풍성한 장학금을 주는 건 아니다.
'부산대학교 미담장학회'는 부산대 학생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장학회로 돈이 아닌 재능으로 지역 청소년의 '공부 멘토'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청소년이 장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명사 초청 특강이나 문화공연도 마련하고 있다.
2012년 설립한 미담장학회는 부산대를 비롯해 제주대, 경북대, 전남대, 금오공대, KAIST, UNIST 등 전국에 걸친 7대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장학회로 부산대 미담장학회는 그 지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회계만 중앙에서 처리할 뿐 대부분 장학사업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민서 대외협력국장(부산대 심리학과 4)은 "장학 프로그램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다. 부산대는 주력사업인 멘토링 외에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부산사대부고를 찾아가 '사이다'란 문화공연을 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브니엘고에서 두 번째 기부공연을 연다"고 설명했다.
장학회 활동은 임원진이 중심이 돼 꾸려가지만 멘토링 사업엔 일반 학생의 참여를 유도한다. 설립 첫해 곧바로 멘토링 봉사를 시작해 지난 14일 7기까지 마쳤다. 오는 9월에는 100명의 멘티를 목표로 8기 멘토링 봉사단이 출범할 계획이다.
부산대 미담장학회는 학습 기부 외에도 2012년 '꿈을 말하다' 강연, 지난해 5월 청소년 축제 '아띠', 올해 1월 '물음표', 2월 '사이다'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문화공연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교생들이 '짧고 강렬한' 일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오히려 학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걸 착안해 마련한 것이다. 공연팀 초청 등 경비는 지역 기업·단체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마련한다.
활동을 시작한 지는 몇 해 되지 않지만, 성과도 적지 않다. 2012년 7월 부산대가 소재한 금정구청 자원봉사센터에 정식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한 뒤 금정구청과 멘토링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에는 교육기부동아리 인증도 받았다. 미담장학회 전체로는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활동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산대 미담장학회의 활동이 차츰 알려지면서 멘토링 대상자(멘티)나 문화 프로그램 횟수가 늘고 있다. 멘티도 처음엔 금정구청이 연결해줬지만, 요즘은 직접 중·고교를 찾아가 학교의 도움을 받아 모집하고 있다.
정민서 대외협력국장은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이 많다. 이들을 위해 멘토로 더 많은 학생이 나서줬으면 좋겠고 부산대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