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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해수욕장 조망 살리기 위해
- 발코니 없애고 3중유리 시공
- 25㎝ 두께 바닥 소음 최소화
- '몸만 들어가 살아도 되겠다'
- 소비자들 평가 들을 때 보람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그곳에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 서린건설이 '송도 서린 엘마르'를 분양 중이다. '엘마르'는 스페인어로 큰 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서린건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 바닷가에서 처음 자체 브랜드를 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엘마르'로 지었다.
서린건설 박만일(62) 대표는 "건설업에 뛰어든 지 약 30년 만에 시작하는 첫 브랜드의 이름을 찾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는데, 마침 큰 바다라는 의미도 있고 기억하기도 쉬워 보여 엘마르로 정했다. 이전에도 아파트 시공 경험은 있지만 자체 브랜드는 처음 갖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서린건설은 이진종합건설의 '캐스빌' 아파트 시공을 맡았으며, 상업용 건축물이나 오피스텔 시공 경험도 풍부하다. 박 회장은 "건설업을 시작한 것은 1984년부터다.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했고, 상업용 건축물이나 오피스텔 시공 경험도 많다. 자체 브랜드를 시작하고 나니 책임감이 무겁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도해수욕장과 남항대교 사이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만난 박 대표는 60살이 넘은 나이에도 통바지가 아닌 슬림형 일자 바지를 입고 있었다. 안경에도 젊은 감각이 묻어났다. 박 대표는 "아파트에 감성적 측면도 입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능하면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공을 하면서 느낀 점을 송도 서린 엘마르에 하나씩 적용했다. 송도해수욕장 조망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발코니를 없애고, 전면 창에 3중 강화유리를 시공한 것이다. 마린시티 등 해운대의 고급 주상복합이 아닌 부산의 일반 아파트 가운데 3중 강화유리를 적용한 것은 드문 경우다. 그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집을 지어 공급하고 싶은 게 주택건설인으로서의 꿈이다. 이제 아파트만 지어 분양하면 끝나는 시대가 아니다. 소비자들의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존 아파트처럼 송도 서린 엘마르에 약 1.2m 높이의 발코니가 있다면 시야가 가린다. 하지만 발코니를 없애고 통유리로 처리하기 때문에 탁 트인 송도바다를 앞마당처럼 바라볼 수 있다"며 "물론 3중강화 유리로 시공하기 때문에 일반 창문에 비해 건축비는 20% 이상 더 든다.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대강 짓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도 서린 엘마르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25㎝로 시공한다. 기존 아파트의 밑바닥 콘크리트 두께는 21㎝가량이다. 층간소음을 없애기 위해 더 두껍게 한 것이다. 벽면도 쉽게 털어낼 수 있는 가변구조로 설계했다. 예를 들면 다 자란 자녀들이 외지로 나가고 나면 구조변경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방을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탠드형과 매립형 에어컨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관시스템을 미리 깔았다. 박 대표는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부들이 '몸만 들어가도 사는 데 불편이 없겠다'는 말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수납공간이 넓은 데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음 사업현장도 물색 중이다. 가능하면 원도심 부근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심 재개발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