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바둑계에 역대 세 번째 부자(父子) 기사(사진)가 나왔다. 최규병 9단 장남 영찬(13·충암중2) 군은 지난 13일 열린 제2회 영재 입단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원진(13) 군에게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통산 네 번째로 영재 입단의 영광을 안았다. 부자 프로기사는 '김명환(작고)-김재구(은퇴)', '이인상(작고)-이기섭 7단'에 이어 세 번째. 햇수로는 42년 만이다.

최 9단 부자는 국내 최초로 4대에 걸친 바둑 가족이 됐다. 한국 바둑의 개척자인 고 조남철 국수가 최 9단의 외할아버지 동생인 외종조부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조치훈 9단은 최 9단의 외삼촌이며, 같은 한국기원 소속인 이성재 9단은 이종사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