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애인 영화 향유권 확대…기업후원이 핵심"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 이창열 회장

  • 김현주 기자 kimhj@kookje.co.kr
  •  |   입력 : 2013-05-23 20:48:41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 신작영화 나와도 볼 수 없는
- 시·청각 장애인들 안타까워
- 부산은행 퇴직후 제2의인생

- 올해까지 법인화 완료 계획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 창립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각계에서 관심이 쏟아지네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 제작에 참여하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배리어프리 영화를 함께 상영하자고 제안하는 공공기관도 있고요.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 이창열(58) 회장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달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 창립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각계에서 쏟아지는 관심 때문이다. 이 회장을 최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창립총회 이후 회원이 40명에서 60명으로 늘어 기획운영, 대외협력, 제작지원, 교육학술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소모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스포원 등 공기업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을 초청해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고요. 영화뿐만 아니라 시·청각 장애인들이 공예,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방법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는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연구, 교육을 위해 만든 모임이다. 2007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역 최초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시작했을 때부터 재능기부로 참여한 성우, 아나운서, 방송작가 등 40명이 모여 결성했고 지금도 회원이 계속 늘고 있다.

"2011년 부산은행에서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업무를 맡았을 때였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기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다가 직접 참여했어요. 고교 시절 방송반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영화 등 3편에 목소리 기부를 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성우'로 나서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과정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에요. 시·청각 장애인들이 듣고 이해하기 쉽게 글로 표현해야 하고, 화면소리와 해설소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수천 번 대본을 읽어야 합니다. 성우들이 부족해 한 명이 여러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 시각 장애인들이 그걸 기가 막히게 지적하세요. 역할마다 목소리를 달리 하려고 얼마나 연습했던지 목이 쉴 정도였어요."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매달 회원들이 모여 예전에 제작한 배리어프리 영화를 보며 학습하고, 화면해설 매뉴얼 제작과 교육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내 사회적기업이나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직을 체계적으로 갖춰 기업 후원을 유치하려는 목적에서죠. 더 많은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그는 38년간 부산은행에서 근무하며 부산시청점 지점장, 부산은행 부행장 등을 거친 '금융맨'이다. 지난 1월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계획하던 중 배리어프리영상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매주 새로운 영화가 쏟아지는데 시·청각 장애인들은 신작을 아예 보질 못해요. 배리어프리 영화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영화도시 부산에서 시·청각 장애인들도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펼칠 테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3. 3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4. 4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5. 5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6. 6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7. 7‘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8. 8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9. 9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10. 10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1. 1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2. 2김건희 여사 부산 방문해 깜짝 자원봉사
  3. 3김건희 여사 부산 금정구 몽실커피 깜짝 방문, 직원들 격려
  4. 4부산 온 안철수 "당 대표 되면 총선 170석 획득해 승리 견인"
  5. 5세 과시한 친윤…공부모임 ‘국민공감’ 의원 71명 참석
  6. 6윤석열 지지율 5개월만에 40%대, 정당은 국힘이 역전
  7. 7비명계 “이재명 100일, 방탄 빼고 뭐 했나”
  8. 8여야 예산안 협상 '벼랑끝 싸움'..."초당적 협조"VS"부자 감세"
  9. 9도 넘은 北 '이태원' 흔들기...미사일에 악성코드 보고서까지
  10. 1015일 윤 대통령'국정과제 점검회의' 100분 생중계, 지방시대 전략도 논의
  1. 1‘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2. 2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3. 3野 ‘안전운임 3년 연장’ 수용에도…정부 “타협없다, 복귀하라”
  4. 4창업기업 지원 ‘BIGS’ 매출·고용 목표치 껑충
  5. 5수산식품산업 현재와 미래, 부산서 찾는다
  6. 6따뜻했던 11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늘었다
  7. 7원재료 값 뛰면 단가에 반영…‘납품단가 연동제’ 국회 통과
  8. 8정부 "내년 경제정책방향 이달 발표…'재도약 과제' 포함"
  9. 9한빛 4호기 5년 만에 재가동 확정…시민단체 반발 예고
  10. 10연금 복권 720 제 136회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3. 3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4. 4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5. 5‘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6. 6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7. 7올 수능, 수학 어렵고 국어 쉬웠다…이과생 ‘문과침공’ 거셀 듯
  8. 8수능 성적표 받아든 고3 희비 교차
  9. 9울산 곰 탈출, 60대 부부 숨진채 발견돼
  10. 10우리 탈출한 곰 3마리 주인 부부 습격...2명 숨져(종합)
  1. 1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2. 2토트넘 한솥밥 케인-요리스 ‘맞짱’
  3. 3PK의 저주…키커 탓인가, 골키퍼 덕인가
  4. 4벤치 수모 호날두, 실내훈련 나왔다
  5. 5슈퍼컴은 “네이마르의 브라질 우승”
  6. 6[카드뉴스]월드컵 상금 얼마일까?
  7. 7무적함대도 못 뚫었다…다 막은 ‘야신’
  8. 8거를 경기 없다…8강 10일 킥오프
  9. 9축협 저격? 손흥민 트레이너 폭로 파장
  10. 10프랑스 또 부상 악재…음바페 훈련 불참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