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동물생명자원과학과 조병욱(사진) 교수와 대학원생 도경탁(박사) 조현우(석사) 씨가 세계 최초로 경주마의 전사체 해독과 유전자 맵 구축에 성공, 최근 관련 논문이 온라인 의학전문지인 'BMC Genomics'(BioMed Central Genomics)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산대 김희수 교수, 한경대 박경도 교수, 한국게놈연구재단 박종화 소장,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시장의 선두주자인 테라젠이텍스 박종선 박사 등이 1년에 걸쳐 공동연구 했다.

이 연구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9년 말 게놈 프로젝트 완료 후 차세대 유전자(DNA) 시퀀싱(Sequencing) 장비인 'HighSeq 2000'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말 전사체를 완벽히 해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DB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DNA 절편 1만7493개를 추가로 발굴했다.

연구팀은 경주마의 운동 전후 근육조직과 혈액에서 차등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들의 패턴을 조사해 경주마의 운동능력과 관련된 다량의 유전자들을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는 데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존하는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받는 종마와의 교배료는 5억 원을 호가하며, 국내에 수입된 씨수말의 평균 몸값은 30억~40억 원대. 조 교수는 "사람 다음으로 맞춤형 유전체 분석이 적용될 대상은 경주마가 될 것"이라며 "말 전사체 데이터를 이용해 '경주마 개체별 맞춤형 유전체 분석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