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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성효 기자 |
- '기업우대 프로그램' 등 운영
- 11개 노선 중 6개 점유율 1위
- 내달 中 시안 신규 취항 예정
- 지역인재 채용도 더욱 노력
울산광역시와 포항시가 울산항공사와 포항항공사를 출범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최근 돌입했다. 지역 공항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상당수 저가항공사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지자체들이 저비용항공사(LCC) 건립에 나선 것은 모범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한 에어부산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모든 누적결손을 없애고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에어부산의 성공 뒤에는 설립 당시부터 항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수천(57) 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숨어있다.
"짧은 기간 흑자를 이뤄내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비결은 에어부산만의 '융합형비즈니스모델'이 성과를 거둔 덕분입니다."
7일 부산진구 범천동 에어부산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지역'과 '서비스'라는 말을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이라는 지역 시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기존 대형항공사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에어부산 비행기의 좌석 간 앞뒤 거리는 31~32인치로 다른 LCC보다 2인치(5.08㎝)나 길다. 비행 거리가 3시간 넘는 노선에는 따뜻한 음식도 제공한다.
또 대형항공사가 운영하는 마일리지제도는 없지만 '기업우대 프로그램'이나 부산 매시 정각 출발, 서울 매시 30분 출발하는 '3060셔틀서비스' 제휴업체 할인서비스인 '플라이앤펀'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현재 전체 취항하고 있는 11개 노선 중 6개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 취항하고 있는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올해는 4월 중국 시안과 하반기 동남아 노선에 새로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그는 "시안은 에어부산이 칭다오에 이어 두 번째 취항하는 중국 본토"라며 "중국 역사상 1000년 이상 된 수도로서 기능을 한 유적, 관광지여서 성공적인 노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지난해 왕복 42회에 걸쳐 부정기편으로 이 노선을 운항한 결과 평균 86%라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에서 연유한다. 에어부산의 시안 노선 취항을 통해 지역민들의 중국 본토 관광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을 부산·울산·경남에 유치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해 경제발전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에어부산이 2007년 설립 이후 채용한 인원만 500명이 넘고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800명에 가깝다.
이런 성과 덕에 최대주주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부산을 방문해 에어부산 직원들과 함께 금정산에 올라 김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에 김 대표는 "우리가 운항하는 노선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는 '리딩 캐리어'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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