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헤르만헤세 출판사 박연환(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회장이 지난 5일 함양군청에서 도서 기증식을 갖고 함양군 관계자,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 출판사 대표가 지역의 저소득가정과 다문화가구 등에 모두 200세트(1만8000권, 1억8000만 원 상당)의 전집물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함양군 백전면이 고향인 (주)한국헤르만헤세 출판사 박연환(60) 회장. 서울에서 한국톨스토이와 통큰세상 등 3개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 5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나눠달라며 한국역사탐구(1질 9권) 200세트를 함양군에 전달했다.

박 회장은 "농촌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독서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해마다 한두 차례씩 도서기증을 통해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성봉 함양군수권한대행도 "역사속의 위대한 인물들은 독서하는 습관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렀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책읽는 습관을 길러 지역출신 향우의 고향사랑이 빛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기증받은 도서를 함양군내 저소득층 100가정을 선정해 아동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전달하고 교육지원청을 통해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