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경제계서 400명 참여, 전문가 강의·업종별 연구회
- 회원영역 마산·진주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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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1주년을 맞은 '동아 비즈니스 포럼'의 권오창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 19일 퇴근 무렵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 부산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100여 명의 부울경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숨을 죽이며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다. 초빙 강사는 동아대 국제학부 정종욱 석좌교수이며, 특강 주제는 '김정일 사후의 한반도 정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자 주중국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한 국제정세 전문가인 정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김정일 사후 중국의 움직임과 미국의 전략을 예측하며 향후 한반도 주변 정세가 중대한 변혁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보듯 언제나 전환기에는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도사리고 있어 뭐든 선택의 시점에선 신중해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동아 비즈니스 포럼'(대표 권오창·동아학숙 이사·전 동아대 부총장)의 창립 1주년 정기총회 및 여섯 번째 포럼에서의 한 장면이다. '동아 비즈니스 포럼'(이하 포럼)은 원래 동아대와 관련이 있는 기업인들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는 장으로 출발했다. 동문 세력화의 장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격월로 열리는 정기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기업인들에게 절실한 업계의 정보와 향후 전망을 심도있게 설명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열린 네 번째 포럼에서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이 강사로 나왔을 때가 계기다. 당시 부울경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인들이 박 부사장의 강의를 계기로 포럼 내 업종별 연구회를 강화시켰다.
이때부터 타 업종 기업인 회원들의 업종별 연구회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럼의 저변화가 이뤄지고 문호가 확대되면서 '동아대 관련'이라는 꼬리표도 자연스럽게 희석됐다. 소통하며 공부하는 부울경 기업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9명의 동아대 교수들로 구성된 포럼 내 연구회의 역할도 컸다. 연구회는 회원들이 경영하는 기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두 번 세미나를 열어 포럼이 향후 나아갈 바를 결정하는 방향키 역할을 했다.
포럼에는 부울경 기업인들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다. 포럼 자문위원인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등도 단골멤버로 등장한다.
포럼을 창립 1년 만에 부울경 기업의 의미있는 경제단체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권오창 대표. 평교수 때부터 부총장 시절까지 그를 아는 사람들은 추진력이 우선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 권 대표는 "창립 발기인 대회 때 30명으로 출발한 포럼이 이제 회원이 400명을 넘어섰다"며 "올해부터는 부산 김해 양산을 넘어 마산 진주 지역까지 회원들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