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한제국 첩보기관 제국익문사'(실천문학사)의 저자 강동수(49·국제신문 논설위원·사진) 씨가 제5회 교산허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원일보사와 허균허난설헌 선양사업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판된 소설 작품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산허균문학상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교산허균문학상 심사위원인 소설가 이순원 씨는 "'대한제국 첩보기관 제국익문사'(이하 제국익문사)는 근대사의 도발적인 주제를 장쾌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이경호 씨는 "구한말 한국과 일본, 중국 상하이의 풍속과 세태를 치밀하게 탐구해 재현해놓은 것은 작가의 장인적 역량을 헤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저자 강 씨는 "강원도가 낳은 위대한 인물 허균 선생을 기린 문학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히고 "풍전등화와 같았던 구한말에 외세로부터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진정으로 해야 했을 일이 무엇인가를 질문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경남 마산고, 서울대 사범대학 독어과를 졸업한 뒤 국제신문 기자로 재직 중이던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1997년 소설집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문학과 지성사), 2005년 시사산문집 '가납사니의 따따부따'(국제신문사) 등을 펴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교산허균문화제를 겸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