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는 병 자체로 인한 것 보다는 사회적 편견과 오해 때문에 훨씬 더 고통스럽습니다. 에이즈는 분명 완치가 힘든 병이지만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부산광역시지회 장구락(사하중앙병원 병원장·사진) 지회장은 에이즈는 얼마든지 관리 가능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는 성관계 등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진행성 증후군. HIV에 감염되면 인체의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그 정도가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치명적인 감염증이나 암을 일으켜 목숨을 위협한다.
"올해 새로 발견된 에이즈 환자는 572명으로 매년 10% 정도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이즈는 95%가 부적절한 성관계로 인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부부 이외에는 반드시 콘돔 사용을 생활화해서 철저하게 예방해야 합니다."
지난 9월 말까지 국내 누적 에이즈 환자는 4401명. 이 가운데 806명이 사망하고 3595명이 생존하고 있다.
새로 발견되는 환자들은 20~4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즈는 검사를 통해 면역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약을 복용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로 면역력만 유지시켜주면 일상 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장 지회장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에이즈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에이즈퇴치연맹 부산시지회는 시민들을 위한 에이즈 무료검사, 콘돔 무료 보급 등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