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원, 어린이병원 및 재활병원을 포함하는 양산 부산대병원이 완공되면 지금의 부산대병원과 함께 동남권 허브 병원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일로 개원 50주년을 맞은 부산대병원 김동헌(사진) 병원장은 두 곳의 병원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지역 의료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130년 전 고종 황제의 칙령에 따라 부산포 개항과 함께 일본인에 의해 최초의 서양식 의료원인 관립재생의원으로 출발한 게 그 효시. 그 뒤 부산부립병원으로 개칭됐다가 1952년 부산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되면서 1956년 부산대 의대 부속병원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2011년에 완공하는 양산 부산대병원은 첨단시설과 우수한 의료인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8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 1만5000여 건을 기록했다. 하루 4000여 명의 환자들이 찾아 올해는 고객중심 병원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의 아미동 부산대병원은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점을 살려 암병원, 급성기 질환 중심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양산 병원은 만성질환과 희귀 난치성 질환을 집중 연구 진료하는 특성화를 계획 중입니다."
김 병원장은 이런 특성화 계획을실현하기 위해 의료인력을 외국의 유명 의료기관에서 연수를 시키고, 외국의 우수 의료인들도 적극 영입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통한 인건비 절약 등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의료인 교육과 기초의학,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 등의 기능도 한층 강화해 지역의 중추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내 의학연구소를 활성화하고, 기초와 임상간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관련 의생명대학과 함께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 병원장은 돈벌이에만 급급하는 대학병원이 아니라 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진료 등 여러 형태의 사회봉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