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너와 나'가 아닌 '나'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청소년은 대학을 위한 입시경쟁 속에서, 대학생들은 취업경쟁 속에서, 우리의 부모들은 사회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며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꿈을 꾸며, 정열과 패기로 뭉쳐 있어야 할 우리 대학생은 학점과 영어공부, 그리고 취업을 위한 경력 쌓기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듯하다.

물론 자신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상대방을 밟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있는 삶, 서로가 서로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고민해 본다.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T.S 엘리엇이 말한 잔인한 4월은 가고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왔다. 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을 위한 어버이날, 오늘 이 시간에도 청출어람을 이야기하며 제자들을 길러내는 고마운 선생님들의 날인 스승의 날,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 출발을 시작하는 성년의 날이 있는 5월.

이달에 우리가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감사할 때, 나와 너에게 사랑으로 대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그 행복은 나만의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의 것으로 승화한다.

인생에서 나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나'가 아닌, '너'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 보자. 우리 가족과 우리 이웃들, 우리 사회에서 힘없고 약한 이들을 먼저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한가지 일이라도 정해서 실천해 보자. 행복한 가정의 달 5월이 더욱 행복하고 우리 또한 더욱 행복해져 있을 것이다. 구태희·인제대 언론정치학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