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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54> 明治維新

메이지 시대의 역사적 반동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26 20:21:4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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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을 명(日-4) 다스릴 치(水-5) 맬 유(糹-8) 새롭게 할 신(斤-9)

15세기 이후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가 차례로 강대국 반열에 올랐다.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등.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폭력을 행사하면서 식민지를 건설하고 자원을 약탈했다. 그들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기반은 다름 아닌 폭력과 약탈이었다. 그런 그들을 마치 우상처럼 떠받들며 뒤따르려 애썼던 나라, 폭력과 약탈로 제국이 되었고 지금도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17세기 이후 19세기 明治維新(메이지 유신, 1868)까지 이어진 德川(토쿠가와) 시대에 지배층이던 무사 계급은 빠르게 성장하던 상인과 工人(공인) 들로 말미암아 자칫 와해될 수도 있을 신분제 질서 곧 士農工商(사농공상)의 신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天下第一(천하제일)’ 또는 ‘名人(명인)’이라는 타이틀을 주었다. 자신의 신분과 직분에 만족하며 살라는 뜻이었다. 상인과 공인에게 이는 대단한 명예였으며 동시에 엄청난 돈벌이 수단이기도 했다. 이런 전통은 분업화와 전문화라는 근대의 시류와 맞아떨어졌고,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먼저 산업화를 이루고 군사 대국이 되어 중국조차 압도했다. 그리고 조선을 강점해 식민지로 삼고 갖은 책략과 폭력으로 잇속을 챙겼다.

일본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앞선 것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21세기에도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한 것은 그 ‘유신’ 때문이다. 維新(유신)은 지배층인 무사 계급과 천황 사이의 권력 이양일 뿐, 민중이 주인이 되는 혁명이 아니었다. 이는 일본 국민이 근대 이전과 다르지 않은 근대 이후를 살고 있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제쳐두더라도 자국민들끼리 ‘이지메’와 ‘차별’을 서슴지 않는 행태를 보라. 다수의 국민이 정치나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것, 정부가 주도하는 역사 왜곡에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 모두 토쿠가와 시대의 유산이다. 이런 일본을 여전히 우러러보는 이들, 일본 극우와 똑같은 주장들을 하면서 제 잇속을 챙기는 지식인들과 언론인들, 정치가들이 한국에 있다. 공교롭게도 그들 모두 유신의 殘在(잔재)요 殘滓(잔재)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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