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476> 驕兵之計

적을 교만하게 만든 뒤에 치는 계책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3 19:06:28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교만할 교(馬-12) 군사 병(八-5) 의지(丿-3) 꾀계(言-2)

桂陵(계릉)의 전투가 있은 지 13년 뒤인 기원전 341년, 위나라 惠王(혜왕)은 방연을 보내 韓(한)나라를 치게 했다. 한나라에서는 齊(제)나라에 사자를 보내 구원을 청했다. 제나라 위왕은 대신들을 모아 대책을 상의했다. 일찍 구해줄 것인가 늦게 구해줄 것인가로 논란이 분분했다. 위왕이 손빈에게 묻자, 손빈은 이렇게 대답했다. “한나라와 위나라 두 군사가 아직 피폐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원에 나서면 한나라는 편하게 전쟁을 구경만 하게 되고, 우리는 그들을 대신해 위험한 전쟁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우선 한나라에 구원해준다고 말해 한나라를 안심시킵시오. 그러면 한나라는 우리를 믿고 전력을 다해 위나라 군사를 막을 것입니다. 위나라 역시 한나라를 멸망시키려고 힘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나라가 패망의 위기에 몰려 급히 구원을 청할 때에 돕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나라와 아주 가까워지고 이미 지친 위나라 군사도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커다란 이익과 높은 명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 군사는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았고, 그 때문에 위나라 군사를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모두 패했다. 결국 다급해진 한나라는 다시 제나라에 사자를 보냈다. 그제야 위왕은 전기를 장군으로 삼아 내보냈다. 이때도 손빈은 위나라 수도 大梁(대량)으로 쳐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전기는 곧장 대량으로 진격했다. 그 소식을 들은 방연은 곧바로 군사를 이끌고 대량으로 달려갔다. 제나라 군사는 이미 위나라 국내에 들어가 있었다. 방연의 군사가 돌아오자, 손빈이 전기에게 말했다. “위나라 병사들은 본래 사납고 용맹해 제나라를 가벼이 보고 제나라 군사를 겁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하게 마련입니다. 우리 군사가 짐짓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적은 더욱 교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적을 유인한 뒤에 계책을 써서 친다면, 단번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驕兵之計(교병지계)’ 곧 적을 교만하게 만든 뒤에 치는 계책이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