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457> 金玉盈室

금과 옥으로 집안을 가득 채운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7 19:01:17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금금(金-0) 옥옥(玉-0) 가득 찰 영(皿-4) 집실(宀-6)

‘죽간본’ 20-2다. “金玉盈室, 莫能守也. 貴富驕, 自遺咎也.”(금옥영실, 막능수야. 귀부교, 자유구야) “금과 옥을 집안에 가득 채워도 지킬 수 없다. 귀하고 가멸면서 으스대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게 된다.” 흔히 ‘金玉滿堂(금옥만당)’이라 하는데, 통행본 ‘도덕경’ 9장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죽간본’에서는 그와 달리 ‘金玉盈室(금옥영실)’이라 했다. 의미는 다르지 않다. 그런데 왜 금과 옥을 집안에 가득 채워도 지킬 수 없다고 했는가? 탐욕이 탐욕을 부르기 때문이다.

금과 옥을 집안에 가득 채우려는 마음은 탐욕이다. 탐욕은 채우면 채우는 대로 더 커지고, 채우지 못하면 채우지 못해서 더 강해진다. 탐욕스런 마음은 밑 빠진 독과 같아서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 금과 옥으로 집안은 채울 수 있으나, 탐욕은 채울 수 없다. 그런데 탐욕은 나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탐욕으로 그러모으려 하는 재화는 세상 모든 탐욕스런 자들이 다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집안을 가득 채우기도 쉽지 않지만, 채운다고 한들 지키기 쉬울까? 열 장정이 도둑 하나 막지 못한다는데, 하물며 탐욕스러운 자를 어찌 막겠는가? 아무리 잘 숨기고 감추어도 소용이 없다. 탐욕은 끝내 그것을 가지고야 말겠다는 마음이므로. 그래서 탐욕은 탐욕을 부른다고 하는 것이다. ‘장자’ ‘大宗師(대종사)’에 나온다.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於天下而不得所遯, 是恒物之大情也.”(부장주어학, 장산어택, 위지고의. 연이야반유력자부지이주, 매자부지야. 장소대유의, 유유소둔. 약부장천하어천하이부득소둔, 시항물지대정야)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그물을 늪에 숨겨 두고서 그것으로 든든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밤에 힘센 자가 짊어지고 달아나버리는데,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작은 것을 큰 것 속에 감추어두면 된다고 여기겠지만, 여전히 갖고 달아날 곳이 있다. 만약 천하를 천하에 감춘다면 갖고 달아날 곳이 없게 되니, 이것이 만물의 참된 모습이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