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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159> 無爲者守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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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7-11 20:01:1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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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무(火 - 8)할 위(爪 - 8)사람 자(老 - 5)지킬 수(宀- 3)고요할 정(靑 - 8)

다음은 ‘죽간본’ 8-1이다. “爲亡爲, 事亡事, 味亡味.”(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함이 없는 일을 하고, 일 없는 일을 일삼으며, 맛이 없는 맛을 맛보라.”

여기에는 노자 사상의 주요 용어 셋이 나란히 나온다. 亡爲(무위)와 亡事(무사), 亡味(무미)! 무위는 도의 본질이자 원리다. 무사는 사람이 일상에서 도를 따라 또는 함이 없이 사는 방식이다. 무미는 무위와 무사를 맛에 빗댄 것으로, 다음에 자세하게 말하겠지만 미학적 용어라 할 수 있다.

무위나 무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떤 일도 없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요컨대 無(무)라고 했지만, 참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절대적 무가 아니라 有(유)를 전제로 한 상대적 무다. 그리고 그 유는 사람의 인식과 행위, 그 결과로 이루어진 것을 두루 이른다. 새가 날고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자라고 산이 우뚝하고 강이 흐르는 것을 유위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문자’ ‘道德(도덕)’에 나온다. “無爲者, 守靜也. 守靜能爲天下正. 處大, 滿而不溢; 居高, 貴而無驕. 處大不溢, 盈而不虧; 居上不驕, 高而不危. 盈而不虧, 所以長守富也; 高而不危, 所以長守貴也. 富貴不離其身, 祿及子孫, 古之王道具于此矣.”(무위자, 수정야. 수정능위천하정. 처대, 만이불일; 거고, 귀이무교. 처대불일, 영이불휴; 거상불교, 고이불위. 영이불휴, 소이장수부야, 고이불위, 소이장수귀야. 부귀불리기신, 녹급자손, 고지왕도구우차의)

“무위란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다. 고요함을 지키므로 천하의 마루가 될 수 있다. 큼에 머물 때는 가득 차도 넘치지 않고, 높음에 있을 때는 고귀해도 교만함이 없다. 큼에 머물면서 넘치지 않으면 그득해도 줄지 않고, 높음에 있으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윗자리에 있어도 위태롭지 않다. 그득해도 줄지 않는 것이 부유함을 길이 지키는 방법이고, 높아도 위태롭지 않은 것이 귀함을 오래 지킬 방법이다. 부유함과 귀함이 그 몸을 떠나지 않고 봉록이 자손에게 이르는 것은 옛날의 왕도가 이 몸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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