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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89> 以義爲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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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2-13 20:11:4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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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이(人-3)올바를 의(羊-7)생각할 위(爪-8)이로울 리(刀-5)

이제 ‘대학’의 마지막 16장이다. 그 첫째 단락인 16-1을 제시하면 이렇다.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鷄豚; 伐氷之家, 不畜牛羊;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맹헌자왈: ‘축마승, 불찰어계돈; 벌빙지가, 불축우양; 백승지가, 불축취렴지신. 여기유취렴지신, 녕유도신.’ 차위국불이리위리, 이의위리야) “맹헌자는 ‘네 마리 말을 기르는 자는 닭과 돼지를 살피는 데 애쓰지 않고, 얼음을 떼는 집안에서는 소와 양을 기르지 않으며, 전차 백 대의 집안에서는 세금을 긁어모으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다. 세금을 긁어모으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겠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나라는 이익을 이로움으로 여기지 않고, 올바름을 이로움으로 여긴다’고 하는 것이다.”

孟獻子(맹헌자)는 노나라의 대부 仲孫蔑(중손멸)이다. 乘(승)은 넷을 뜻하므로 馬乘(마승)은 네 마리 말을 가리킨다. 伐氷之家(벌빙지가)는 상례나 제례 때 얼음을 쓸 수 있는 가문으로, 卿大夫(경대부) 이상이 해당된다. 百乘之家(백승지가)는 고대에 전차 백여 대를 가질 만큼 영지나 采地(채지)를 가진 큰 가문이다. 聚(취)는 모으다는 뜻이고, 斂(렴)은 거두다, 긁어모으다는 뜻이다. 與(여)∼寧(녕)은 ∼하기보다 차라리라는 뜻이다. 

여기서 맹헌자가 말한 ‘네 마리 말을 기르는 자’와 ‘얼음을 떼는 집안’과 ‘전차 백 대의 집안’은 모두 경대부의 가문을 가리킨다. 경대부는 公室(공실)의 혈연으로 봉읍을 받아서 가문을 유지하며 나랏일에 참여했다. 말하자면, 군주의 통치를 도와서 나랏일을 맡아 하는 신하들인데, 군주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이들 가문이 민심을 얻게 되면 권력이 그들 손에 넘어가기 십상이다. 실제 춘추시대에 대부분의 제후국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노나라도 마찬가지였다. 노나라는 맹헌자의 맹손씨와 더불어 계손씨와 숙손씨가 권력을 장악하였으므로 군주는 유명무실한 존재에 가까웠다. 이들 대부 가문들이 백성을 다스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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